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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우내환'에 추락하는 엔터株…"아 옛날이여"

한일 무역갈등 심화에 따른 일본 활동 제약 우려 확산 "갈등 장기화되면 타격 불가피"
정희영 기자



엔터테인먼트 주가가 잇따른 악재로 추락하고 있다. 투자심리가 위축된데다 한·일 무역갈등에 따른 일본 활동 위축 우려까지 겹친데 따른 결과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들어 엔터주 '빅3(YG, SM, JYP)'의 주가가 30% 넘게 빠졌다.

지난해 '버닝썬 사태' 이후 엔터주에 대한 투자심리가 악화되고 있는 가운데 대내외 악재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창립 이후 가장 큰 위기에 직면한 YG엔터의 주가는 올해 첫 거래일(1월2일) 4만 5,000원에서 이날 2만 3,050원으로 49.78% 하락했다. 앞서 지난 6일 YG엔터 주가는 2만 1,150원까지 떨어지며 52주 신저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버닝썬 사태가 YG 소속 그룹인 빅뱅의 전 멤버 승리와 양현석 전 대표 비리로 이어지면서 불확실성이 해소되지 못하고 있는 탓이다. 최근 양 전 대표와 관련해 탈세, 성 접대에 이어 해외 원정도박 의혹까지 불거지며 '복마전' 양상으로 흐르는 분위기다.

SM엔터테인먼트도 주주제안 거부 이슈에 주가가 크게 흔들리고 있다.

SM의 주가는 전날보다 1.96% 떨어진 3만 5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올 들어서 주가는 41.19% 떨어졌다.

특히 SM의 3대 주주인 KB자산운용의 경영개선 요구를 거부한 후 실망 매출이 쏟아지면서 주가는 곤두박질쳤다. SM이 이수만 총괄프로듀서의 개인 회사인 라이크기획에 일감을 몰아주며 주주가치를 훼손했다는 비판을 받자 주요 주주인 KB자산운용이 경영 개선안을 제시한 바 있다.

하지만 SM은 지난달 31일 KB자산운용이 요구한 △이수만 총괄프로듀서 개인회사 합병 △비 연예기획 사업 정리 △배당 실시 등 세 가지 사항에 대해 사실상 거부의사를 표명했다.

지난달 31일 3만 5,400원이었던 주가는 이후 지속적으로 하락하더니 이날까지 13.98%까지 빠졌다.

JYP엔터테인먼트는 내부 악재는 없지만 엔터주에 대한 투자심리가 악화되면서 덩달아 주가가 급락하고 있다.

JYP엔터 주가는 전날보다 0.54% 오른 1만 8,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소폭 상승 마감했지만 JYP엔터 주가도 올 들어 35.63% 떨어졌다.

경쟁사 대비 펀더멘털을 양호한 것으로 평가되지만 한일 무역갈등이라는 대외 악재에는 타격을 받는 모습이다. 일본의 수출 규제로 한일 갈등이 본격화된 7월 이후 주가가 18.87% 급락했다.

한일 양국의 무역갈등이 심화되면 트와이스 등 소속 아티스트의 일본 활동이 위축될 수 있다는 우려가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JYP는 전체 매출에서 일본 시장 매출이 20%에 달할 정도로 매출 비중이 높다.

증권가에서는 현재 한일 무역갈등에 따라 콘서트 일정 등에 변화가 없지만 양국 갈등이 장기화 될 수록 엔터주의 타격은 불가피하다는 전망이다.

유성만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한일관계 악화가 장기화될 경우 일본에서도 반한 기류가 형성될 가능성이 있고, 이에 따른 일본 내 K-POP 활동에도 제약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우려감이 현재 엔터업종 밸류에이션 하락 유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정희영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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