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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장단기 금리차 역전 초읽기…또다시 'R의 공포' 부각

만기 10년-2년 미 국채 금리차 0.06%p에 불과
경기 침체 우려에 안전자산 선호도 급증한 결과
전병윤 차장


미국의 장기 채권과 단기 채권간 금리 차이가 급격히 줄면서 또다시 'R(Recession·경기 침체)의 공포'가 부각되고 있다. 이번엔 만기 10년과 2년 국채간 금리차 축소로 지난 3월(10년물과 3개월물 금리 역전)의 장단기 금리 역전보다 파급력이 더 강할 것이란 우려다.

만기가 긴 채권의 금리가 오히려 단기채보다 낮거나 비슷하다는 건 그만큼 경기 침체를 우려한 투자자들이 안전자산인 장기 채권에 대한 선호도가 급증(채권 매수에 따른 금리 하락 유발)한다는 의미여서 강한 경기침체 우려로 해석된다. 전날 미국 증시가 1% 넘는 하락세를 보인 것도 이 때문이다.

하인환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13일 "미 국채 10년과 2년물 금리차이가 6.17bp(1bp=0.01%포인트)로 한 자릿수까지 좁혀졌다"며 "무역전쟁과 경기침체 우려로 미 국채 10년물 금리가 하루만에 10bp 가량 급락하면서 장단기 금리차가 더욱 축소됐다"고 밝혔다.

지난 3월 미 국채 10년과 3개월물 금리가 역전됐을 당시 'R'의 공포가 주식시장 급락의 원인으로 작용했다. 과거에는 10년물과 2년물 금리가 역전된 후에 10년과 3개월 금리가 뒤집혔으나 이번엔 지난 3월 10년-3개월물 금리가 먼저 역전됐다.

하 연구원은 "지난 3월 증시가 경기 침체 공포를 단기간에 극복할 수 있었던 건 장단기 금리 역전이 경기침체 우려가 아닌 수급상 나타난 왜곡현상으로 해석했기 때문"이라며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장기채 위주를 자산을 매입하고 미 재무부의 단기물 중심 채권 발행 등 수급 측면에서 이런 현상을 부추긴 측면도 있었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하지만 10년과 2년물 금리가 역전된다면, 진짜 경기 침체의 공포에 대해 고민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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