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TN NEWS
 

최신뉴스

제약업계 매출 1조 클럽 예상 회원은?…'한국콜마'는 오너 악재로 변수

유한양행·녹십자·한미약품·대웅제약·종근당 유력…하반기 성적이 좌우
소재현 기자



올해 매출 1조원 클럽에 가입할 제약회사가 지난해보다 늘어날 전망이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해 1조원 매출 달성이 유력한 제약사로는 유한양행, GC녹십자, 한미약품, 대웅제약, 종근당, 셀트리온, 한국콜마 등이 거론된다.

먼저 유한양행은 영업 잠정 실적 공시를 통해 올해 상반기 6,975억원 매출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3.1% 감소했으나 1조원대를 무난히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유한양행은 미국 스파인바이오파마사에 퇴행성 디스크 치료제 'YH14618', 얀센에 폐암 표적항암제 '레이저티닙', 길리어드에 비알콜성 지방간 질환 치료제 후보물질, 베링거인겔하임에 동 질환 치료제 등 기술수출을 잇따라 체결했다.

계약금을 비롯해 단계별 마일스톤에 따른 기술료 수입 등도 유입될 것으로 전망돼 매출 1위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

지난해 매출액 1조 3,349억원을 기록한 GC녹십자도 상반기 6,464억원대 매출을 기록했다고 잠정 공시했다. 전년 상반기 6,359억원 매출 보다 1.7% 수준 성장했다.

하반기 전망도 밝다. 각종 백신류의 글로벌 진출이 가시화 되고 있으며 하반기 독감 백신 접종 등 기회적 요인 등으로 지난해 수준의 매출을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올해 상반기 5,000억원대 매출을 돌파한 한미약품도 1조원대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상반기 5,450억원 매출을 기록한 한미약품은 전년 동기 4,869억원 대비 11.9% 성장했다.

한미약품의 경우 중국법인인 북경한미, 한미정밀화학 등도 실적이 큰폭으로 개선되면서 올해도 1조 클럽 달성은 무난하다는 전망이다.

대웅제약도 하반기 실적 개선이 전망된다. 올해 상반기까지 5,015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대웅제약은 미국에 보툴리눔 톡신 나보타(미국 판매명 주보) 수출이 본격화 됐다. 출시 이후 28억원 가량 매출을 달성했다.

초도물량의 성격이 강하지만 영업과 마케팅이 본격화 되고, 자회사인 한올바이오파마의 마일스톤 기술료 유입 등에 힘 입어 대웅제약은 역대급 매출 달성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

5,002억원 매출을 기록한 종근당도 욕심을 내고 있다. 지난해 9,562억원 매출을 기록한 종근당은 도입 품목의 고른 성장, 일본 기술수출 등을 발판삼아 기록에 도전한다.

하반기 실적이 변수로 작용할 회사도 있다. 셀트리온과 한국콜마다.

셀트리온은 상반기까지 4,556억원 매출을 기록했다. 전년 5,084억원 대비 10.18% 수준 감소한 금액이다. 수치만 놓고보면 1조 매출 달성이 어려울 수 있지만 글로벌 매출이 많은 셀트리온은 1조 매출을 자신하는 분위기다.

바이오시밀러의 주무대가 되는 국가별 입찰 시장이 통상 하반기에 몰려있으며, 발주 역시 같은 시기에 맞물린다. 지난해도 3분기 1,992억원의 매출이 4분기 2,109억원으로 증가한 바 있다.

여기에 하반기 미국 대선 이슈와 맞물리면서 약제비 부담을 낮추는 '케어' 정책 등도 셀트리온 하반기 실적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관계자들은 예상하고 있다.

한국콜마는 반대 경우다. 지난해 1조 3,000억원대 매출을 올렸는데 다소 미진했던 의약품 사업 강화를 위해 CJ헬스케어를 인수 한 이후 외형이 커지면서 1조 클럽에 진입했다.

다만 올해는 오너였던 윤동한 회장의 막말·여성혐오 논란으로 진통을 겪고 있고 경영권도 놓았다. 이 여파로 불매운동 등이 거론되면서 하반기 실적에 부담 요소다.

위안이 되는 부분은 CJ헬스케어다. CJ헬스케어가 개발한 국산신약 케이캡이 누적 처방액 80억원을 돌파했다. 올해만 200억원대 매출 가능성을 보이고 있어 매출하락을 막아주는 구원투수가 될 전망이다.


소재현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머니투데이방송의 기사에 대해 반론·정정추후 보도를 청구하실 분은 아래의 연락처로 연락주시길 바랍니다.

고충처리인 : 콘텐츠총괄부장 ombudsman@mtn.co.kr 02)2077-6288

MTN 기자실

경제전문 기자들의 취재파일
전체보기

    Pick 튜브

    기사보다 더 깊은 이야기
    전체보기

    엔터코노미

    more

      많이본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