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TN NEWS
 

최신뉴스

한국거래소 노조 "자유한국당, 자본시장을 정쟁 도구로 삼지 말라"

이대호 기자

지난 9일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를 찾아 현장 간담회를 진행했다. / 사진=뉴스1

한국거래소 노조가 자유한국당을 향해 "자본시장을 정쟁의 도구로 삼지 말라"고 지적했다.

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동조합 한국거래소지부는 13일 성명서를 내고 "자유한국당은 우리 증시에서 손을 떼고, 거래소 경영진은 정치적 중립을 지키라"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나경원 원내대표 등 자유한국당 의원들은 지난 9일 오전 한국거래소를 찾아 금융시장 점검 현장간담회를 가졌다.

거래소 노조는 "'제2의 IMF' 언급으로 가뜩이나 위축된 투자심리를 급속 냉동시켰고, '증권거래세 폐지' 등 진단이 잘못된 처방만 남겼다"며, "재난 현장을 방문해서 피해 복구를 거들기는 커녕 당국을 비난하고 사진만 찍어대고 떠난 셈"이라고 지적했다.

노조는 "우리 증시에는 500만 직접 투자자뿐만 아니라 각종 간접 투자와 연기금을 포함해 거의 모든 국민의 재산이 투자돼 있다"며, "'제2 IMF'는 가뜩이나 증시 폭락으로 고통 받는 국민들에 대한 저주이지 현 정부에 대한 올바른 비판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증권거래세 폐지를 이야기 한 부분에 대해서도 목소리를 높였다.

노조는 "지난 박근혜 정권에서 기관투자자 등에 대해 거래세를 잇달아 면제해 준 이래 공매도 민원이 끊이지 않고 있고, 최근에는 외국계 헤지펀드가 코스닥에서 고빈도매매로 막대한 부당이익을 챙겼음도 밝혀졌다"며, "거래세가 폐지되면 이런 행태에 고삐가 풀릴 것"이라고 밝혔다.

거래소 경영진에 대해서도 비판했다.

노조는 "이날 정지원 이사장은 현관까지 나가 야당 원내대표를 90도 허리 굽혀 영접했다"며, "제2 IMF, 증권거래세 폐지 등 자본시장의 불안을 키우고 투자자 보호에 배치되는 의제에 대해선 눈치 보지 말고 소신 있게 대처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마지막으로 한국거래소 노조는 "앞으로 자유한국당의 한국거래소 출입을 전면 금지하고, 사익 추구를 위해 정치권에 기웃대는 임원들은 반드시 퇴출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대호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머니투데이방송의 기사에 대해 반론·정정추후 보도를 청구하실 분은 아래의 연락처로 연락주시길 바랍니다.

고충처리인 : 콘텐츠총괄부장 ombudsman@mtn.co.kr 02)2077-6288

MTN 기자실

경제전문 기자들의 취재파일
전체보기

    Pick 튜브

    기사보다 더 깊은 이야기
    전체보기

    엔터코노미

    more

      많이본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