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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후] 사모펀드의 카드ㆍ캐피탈, 어떻게 바뀔까

이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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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롯데카드의 주인이 10월 안에 사모펀드로 바뀔 것으로 보입니다. 롯데를 떠나는 유통계 카드사가 어떻게 변할지 사모펀드 경영전략에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고요. 800만 롯데카드 회원들도 혜택이 바뀌는지 어떨지 궁금해할 거 같습니다. 캐피탈사와 저축은행 사례와 함께 사모펀드 전략에 대해 한 번 짚어보겠습니다.


[기사내용]
앵커1>이 기자. 롯데그룹이 롯데카드 지분을 10월 안에 매각해야하는 처지죠. 그래서 그 이후에 현재 본계약을 체결한 MBK파트너스로 주인이 바뀔 것으로 예상이되는 것이고요.

기자1> 롯데그룹이 2017년 10월 12일 지주회사로 출범하지 않았습니까.

공정거래법이 일반지주사의 금융 자회사 주식 보유를 금지하고 있습니다.

지주사를 새로 설립하면 2년 내에 지주사가 보유한 금융 자회사 지분을 매각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10월 11일까지 팔아야하는데요. 5월말에 롯데카드 지분 80% 가량을 MBK파트너스 컨소시엄에 매각하기로 본계약을 체결했죠.

그런데 넘어야할 관문이 있습니다. 롯데카드의 새주인으로 적합한지 금융당국의 심사를 받아야하는데요.

금융당국이 최근 주주변경 승인 심사에 착수했고요. 이에 따라 롯데지주에서 조만간 떠나게 될 것으로 보이는 롯데카드가 어떻게 변할지 재차 이목을 끌고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2> 롯데카드 회원수가 800만명에 달합니다. 회원들 입장에서 앞으로 무엇이 바뀌나 관심을 가질 수 밖에 없는데요.


기자2> 고객들 입장에선 지금처럼 롯데백화점과 롯데마트에서 누리는 혜택에 변화가 있냐, 궁금할 수 밖에 없는데요.

롯데그룹 멤버십 포인트, 엘포인트를 적립하거나 이용하는 것이 유지됩니다.

지난 5월말 본계약 체결시 롯데지주가 강조한 것 중 하나가 소수주주로 남아 협력 관계를 유지하겠다는 것이거든요.

이를 위해서 지주가 직접 지분은 보유 못하지만 지주 계열사에 롯데카드 지분을 넘기기로 했습니다.

롯데지주가 보유한 지분 20%는 롯데쇼핑에게 갑니다.

롯데지주 입장에서도 롯데백화점, 마트 고객 상당수가 롯데카드를 쓰는 만큼 파트너십을 유지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판단한 것을 보입니다.

앵커3> 롯데는 소수 지분을 보유하고 나머지 80% 지분은 매각합니다. 사모펀드가 인수하는데 최대주주가 바뀌는 만큼 어떤 변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시장 일각에서는 신용도가 높은 롯데 같은 유통 대기업에서 이탈하는데 대한 우려가 존재하긴 합니다. 신용평가사들이 롯데에서 떠나는 롯데카드에 대해 일제히 신용등급 하향 검토 대상에 올리기도 해죠.

그나마 시장의 우려를 씻을 수 있고, 롯데카드가 사모펀드 체제서 더 성장할 수 있다고 보여주기 위해 꺼낼 수 있는 카드 중 하나가 홈플러스와의 협업입니다.

MBK파트너스 투자포트폴리오 중에 홈플러스가 있거든요.

협업 가능성을 점쳐볼 수 있는 것이 MBK파트너스가 롯데카드 인수를 위해 세운 특수목적법인 명칭을 보면, 한국리테일카드홀딩스입니다.

홈플러스의 지배를 위해 세운 특수목적법인도 한국리테일투자라는 명칭을 사용하고 있는만큼 리테일 분야서 협업 강화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이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도 나오기도 하는데요. 향후 롯데카드를 다시 매각해야 하고, 홈플러스도 마찬가지인데요 둘 다 통으로 매각하지 않는 이상 협업 관계를 공고히 다져놓을 필요가 있는지, 제한적일 수 밖에 없다는 시각입니다.

일반적인 사모펀드 전략 처럼 재무적인 측면에서 기업가치를 제고하는데 집중하지 않겠냐는 주장입니다.

앵커4> 나중에 홈플러스와 함께 묶에 매각할 때 두 회사간 협업 강화 전략이 유리하게 작용할 수도 있겠지만요. 그런데 함께 매각하면 덩치도 너무 커지고, MBK파트너스가 재매각 할 때 유력 인수후보군으로 떠오는 것이 우리금융 아닙니까.


네. 말씀하셨다시피 금융지주사인만큼 우리금융 쪽에는 홈플러스를 묶어 팔진 못할 것으로 보이고요.

재매각이 불가피한큼 장기적으로 여러가지 시나리오가 언급됩니다.

우리금융이 추후에 롯데카드를 편입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이유가 MBK파트너스 컨소시움에 우리은행이 참여를 했습니다. 주주가 변경되면 우리은행이 롯데카드 지분을 20% 보유하게 됩니다.

그래서 우리금융 계열 편입 시나리오부터 벌써 언급되기도 하는데요. 우리카드 같은 은행계 카드사와 시너지가 있을 수 있겠죠.

롯데카드는 은행 창구가 없어 대형마트를 주로 회원을 모집해왔는데, 회원도 유통계 고객이고요. 주로 여성 위주이고, 은행계와는 다른 측면이 있습니다. 영역이 겹치지 않다보니 나중에 통합 시너지로 카드사와 2위권 경쟁에 힘을 낼 수 있다는 분석인데요.


앵커5> 그래도 수년간은 우선 사모펀드가 롯데카드를 지배할 것으로 보이는데 매번 나오는 이야기가 구조조정, 고용불안 우려입니다.

MBK파트너스 같은 경우는 생명보험사인 오렌지라이프를 신한금융지주에 매각해 상당한 차익을 얻었는데요.

보유하고 있는 동안 구조조정 논란에 휘말렸던 전례가 있습니다.

롯데지주가 특별히 지난번 MBK와 본계약을 체결할 때 롯데카드 임직원의 고용을 보장한다는 내용을 포함했다고 밝힌 점도 사모펀드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고려한데 따른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6> 최근 2금융권에서 사모펀드이 활발히 인수합병에 나서고 있는데 캐피탈, 저축은행에서도 이같은 우려가 제기되지 않았습니까.

최근 사모펀드인 베어링 PEA가 애큐온캐피탈과 애큐온저축은행을 인수했습니다.

주주 변경 전후로 직원들이 본점 앞에서 고용불안을 해소할 장치 마련을 요구하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는데요.

애큐온은 사모펀드에서 또 다시 사모펀드로 재매각됐는데 지난 최대주주였던 JCF라는 사모펀드 체제서는 저축은행의 경우 3년간 직원수가 30%나 줄었다고 합니다.

최근 두 회사의 대표가 바뀌고 새로운 주주 아래서 새판짜기가 가속화되고 있는데, 직원들은 고용안정 협약을 우선 체결해야한다고 목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앵커7>사모펀드가 단기 차익에 집중한다는 부정적인 인식을 해소하려 할텐데 어떻습니까?

새로운 주주인 베어링 PEA가 들고 나온 것도 시너지 전략입니다. 애큐온캐피탈과 애큐온저축은행간 협업을 강화하다는 것인데요.

우선 조직 명칭을 통일하며 시너지 전략에 속도를 내겠다는 의지를 드러내고 있습니다.

최근 부문제로 두회사의 조직을 개편했는데, 애큐온저축은행의 경우 6부문 중 IB금융, 리테일금융, 크레딧 커뮤니케이션, 고객만족 부문을 애큐온캐피탈과 동일하게 사용하고 있습니다.

원래는 투자금융, IB를 위주로 협력을 강화했는데 범위를 넓히겠다는 의지로 보이고요. 고객 만족 부문 쪽에서 교류를 통해 기존 고객 이탈을 방지하고 신규고객을 유치하기 위해 협력을 강화하겠다는 점을 내세우고 있는데 얼마나 효과를 낼 지 지켜봐야할 것 같습니다.

앵커8> 네 이기자 잘들었습니다.



이충우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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