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시위 이유’, 그들이 거리로 나오는 이유는 무엇인가
문정선 이슈팀
대규모로 확산된 홍콩 시위, 홍콩 시민들은 대체 ‘왜’ 거리로 나오는 것일까.
지난 4월 초 홍콩정부가 송환법(범죄인 인도 법안)을 추진하자, 홍콩시민들은 이에 반발하여 시위에 나섰다.
송환법이란 ‘범죄인 인도 법안’으로 범죄인 인도 조약을 체결하지 않은 국가나 지역에도 범죄인을 인도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 법안의 추진 계기는 지난해 2월 대만에서 벌어진 홍콩인 살인사건 때문이다.
당시 20대 홍콩인 남성 찬퉁카이(20)가 여자친구와 대만으로 여행을 떠나 여자친구를 살해하고 시신을 대만에 유기한 뒤 귀국했다. 홍콩경찰은 찬퉁카이를 체포했으나 홍콩 내에서 일어난 범죄가 아니라는 이유로 처벌할 수 없었다. 또한 대만과도 범죄인 인도 조약을 맺고 있지 않아 그를 대만으로 송환할 수도 없는 터, 홍콩 정부 입장에서는 그를 처벌할 길이 없는 입장이다.
이러한 이유로 홍콩 정부는 범죄인 인도 조약을 체결하지 않은 국가에도 범죄인을 보낼 수 있도록 하는 ‘송환법(범죄인 인도 법안)’을 추진하고자 했다.
하지만 홍콩 시민들은 해당 법안이 악용될 가능성을 염려했다. 중국 정부가 해당 법안을 통해 반체제 인사나 인권운동가를 소환할 수 있다고 보고 반대 시위를 펼치고 있다.
그간 중국의 내정간섭으로 홍콩 민주체제가 위협 받는 것에 대한 불만에 터져 나오는 것이란 관측이 많다.
(사진 제공: 머니투데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