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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대우, '연봉왕' 직속 에쿼티파생본부 "1개 운용사 규모"

김연추 본부장 영입 후 전폭적 지원…글로벌 인력 대거 충원
스카우트 당시 3년 100억 연봉설 사실과 근접 역대급 규모
전병윤 차장


지난해 증권업계 '연봉왕'에 오른 김연추 미래에셋대우 에쿼티파생본부장(상무보)이 올 상반기 급여로만 15억원을 받았다. 김 본부장이 올 초 한국투자증권에서 미래에셋대우로 스카우트되면서 '3년, 100억원'이란 파격적 계약에 사인했다는 소문이 사실과 근접했던 셈이다.

미래에셋대우는 김 본부장 영입과 함께 직속조직인 에쿼티파생본부를 신설하며 현재 50여명에 가까운 대규모 인력을 충원하는 등 전폭적 지원에 나서고 있다.

1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대우 에쿼티파생본부의 인력은 45~50명 수준에 달한다. 해당 본부는 김연추 본부장이 올 초 미래에셋대우로 합류하면서 신설한 조직이다.

에쿼티파생본부는 △구조화운용팀 △시장조성운용팀 △파생세일즈팀 △리테일파생팀 등 4개 팀으로 구성돼 있다.

대부분 김 본부장의 주도 아래 외부에서 전문 인력을 영입했으며 벨기에 출신을 비롯한 외국인 금융공학 전문가들을 스카우트해 내부 회의를 영어로 진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1개 중소형 자산운용사 규모의 운용 조직을 꾸린 셈이다. 미래에셋대우가 신설 본부에 거는 기대가 크다는 걸 방증한다.
김연추 미래에셋대우 에쿼티파생본부장

김 본부장의 이직은 금융투자업계에 화제를 뿌렸다. 스카우트 금액 뿐만 아니라 상징성이 컸기 때문이다. 그가 한국투자증권 투자공학부 팀장(차장) 시절 ELS(주가연계증권)와 ETN(상장지수증권) 등 파생상품 설계와 운용을 맡으며 연간 1000억원대 수익을 올렸다.

당시 성과급을 합쳐 지난해 상반기에만 22억원 보수를 받아 자사 CEO(최고경영자)와 임원을 제치고 증권업계 최고액 연봉자로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상품 설계와 운용 능력을 인정받으며 줄곧 스카우트 대상에 오르내렸는데 경쟁사인 미래에셋대우가 그의 영입에 나서며 차장에서 상무보로 파격적 승진 조건과 3년간 100억원에 달하는 업계 사상 최대 연봉을 제시했다는 소문이 돌았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이 정도 규모의 조직을 구성하면 인건비 등만 감안하더라도 최소 1000억원 이상 수익을 내야 손익분기점을 넘길 수 있을 것"이라며 "조직 정비와 상품개발, 운용전략을 세우는 시기로 보여 본격적인 수익 창출은 시간이 좀 더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김 본부장은 한국투자증권 근무 시절 양매도 ETN 등 히트 상품을 내놓고 이를 통해 조달한 자금을 운용해 이익을 올렸다. 'TRUE(트루) 코스피 양매도 ETN'이 대표 상품으로, 기초자산으로 삼은 지수가 일정 범위 안에서 등락하면 수익을 거두는 구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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