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TN NEWS
 

최신뉴스

토종 제약사의 반격…일본서 성과 내고 있는 우리 제약사는?

종근당, 녹십자, 동아에스티 셀트리온 등 일본 시장 차별화 공략중
소재현 기자


일본 의존도가 높은 국내 제약산업애서 일본을 기반으로 성장했지만 일본에서 성과를 일구는 제약사도 다수 있어 눈길을 끈다.

16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종근당, 녹십자, 동아에스티, 셀트리온 등 다수의 제약사가 일본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다.

종근당은 5,000억원 규모를 형성하고 있는 일본 네스프 시장에 집중하고 있다. 네스프는 만성신부전환자의 빈혈이나 고형암의 화학요법에 의한 빈혈에 사용되는 바이오의약품이다.

원개발사는 일본 제약사인 쿄와하코기린인데 종근당은 미국 글로벌 제약사의 일본 법인과 네스프 바이오시밀러인 CKD-11101 임상, 허가, 독점 판매 계약을 체결했다.

CKD-11101은 지난해 10월 일본에 허가 신청을 완료했으며, 통상 1년 정도의 심사 기간을 감안하면 올해안으로 출시가 유력하다. 네스프를 개발한 일본 본토에 우리나라 제약사 바이오시밀러가 등장하는 셈이다.

녹십자는 대표품목인 헌터라제ICV로 일본 공략에 나섰다. 계약 상대방은 글로벌 제약사의 일본 자회사인 클리젠K.K다. 올해 4월 클리젠K.K에 헌터라젠ICV 라이선스 아웃 계약을 체결했고, 현재 임상1/2연장임상을 진행중에 있다.

헌터라제ICV 효소 결핍으로 골격 이상, 지능 허가 등이 발생하는 선천성 희귀질환인 헌터증후군 치료에 사용되는 약물로, 기존 헌터라젠의 ICV(머리에 디바이스를 삽입해 약물을 뇌실에 직접 투여하는 제형)제형이다.

뇌실 투여 제형은 약물이 뇌혈관장벽(BBB, Blood Brain Barrier)을 투과하지 못해 지능 저하 증상을 개선하지 못하는 기존 정맥주사 제형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어 일본에서 미충족 수요(unmet need)에 대한 치료 옵션으로 활약이 기대되고 있다.

동아에스티는 일본에서 의미있는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동아에스티의 DA-3880은 일본 산와 카가쿠 켄큐쇼(산와화학연구소, 이하 SKK)에 기술수출 됐다.

DA-3880은 지속형 적혈구조혈자극제 바이오시밀러로 일본에서 제조판매 승인을 신청했다. 승인이 이뤄지면 동아에스티는 완제품을 SKK에 수출하고, SKK는 일본 내 판매를 전담한다.

이와 함께 슈퍼항생제로 불리는 시벡스트로도 일본에 나갔다. 2018년 일본 판매가 개시된 시벡스트로는 국산 신약 24호, 25호에 등재됐다.

셀트리온은 CT-G20으로 일본을 공략하고 있다. CT-G20은 셀트리온의 주력분야인 바이오 의약품이 아닌 케미컬 의약품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셀트리온은 올해 3월 일본 소재 제약사에 CT-G20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했고, 현재 임상을 준비하고 있다. 총 계약규모는 2,500만 달러(한화 약 300억원) 가량이다.

CT-G20은 비후성 심근증 치료제다. 비후성 심근증은 고혈압이나 대동맥협착증 등과 같이 좌심실에 압력을 줄만한 특정한 질환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심장근육 자체의 문제로 심장근육이 지나치게 두꺼워지는 질환이다.

30세 이전의 급사의 가장 흔한 원인으로 꼽히고 있으며, 미국에서만 1조원의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현재 미국 회사인 마이오카디아가 임상3상으로 앞서 있지만 공동 연구개발을 진행하던 글로벌 제약사 사노피가 제휴 연장을 종료하면서 거리는 좁혀질 수 있다.

이와 함께 이연제약은 MRSA 항상제 'ABK'를 일본에 수출하고 있으며, 제일약품도 항생제 원료를 일본에 수출중에 있다. CJ헬스케어도 일본 회사인 라퀄리아와 YLB(YL바이오로직스)를 상대로 케이캡과 바이오시밀러 CJ-40001 라이선스 아웃을 체결한 바 있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제약산업은 일본 의존도가 높지만 우리나라의 연구개발 투자와 인프라 확충으로 일본 역수출도 성공하고 있다"면서 "동일 시장에 차별화 있는 제품들이 시장 진출에 연이어 성공하는 모습"이라고 진단했다.


소재현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머니투데이방송의 기사에 대해 반론·정정추후 보도를 청구하실 분은 아래의 연락처로 연락주시길 바랍니다.

고충처리인 : 콘텐츠총괄부장 ombudsman@mtn.co.kr02)2077-6288

MTN 기자실

경제전문 기자들의 취재파일
전체보기

    Pick 튜브

    기사보다 더 깊은 이야기
    전체보기

    엔터코노미

    more

      많이본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