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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센' 비만약 출격 준비…매출 1위 경쟁 불붙는다

알보젠 코리아 큐시미아 내년 1월 출시 예정

체중감소 1등 큐시미아…900억 비만약 시장도 '긴장'
박미라 기자

[사진/ⓒ머니투데이]



알보젠코리아의 비만치료제 큐시미아가 출격을 앞두고 있다. 국내 출시 첫해부터 품절사태를 일으키며 승승장구 중인 삭센다와의 선두권 경쟁도 치열해질 전망이다.

1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알보젠코리아는 지난 7월 31일 국내 품목허가를 획득한 큐시미아(펜터민+토피라메이트)를 내년 1월 출시할 계획이다. 회사가 지난 2017년 미국 비버스(Vivus)사와 큐시미아 국내 독점판매를 계약한 지 2년여만이다.

큐시미아는 체질량지수(BMI) 30㎏/㎡ 이상 비만 환자(고혈압, 제2형 당뇨병 및 이상지질혈증 중 적어도 하나의 체중 관련 동반 질환이 있는 경우엔 27㎏/㎡ 이상) 체중조절 보조요법으로 허가받았다. 미국에선 지난 2012년 미국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품목허가를 승인받고 이미 판매 중이다.

펜터민+토피라메이트 복합제인 큐시미아는 해외 임상시험에서 비만 또는 과체중 환자 콜레스테롤 및 중성지방 수치와 혈압을 개선하고, 체중 감소율도 10% 이상으로 괄목할 만한 효과를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큐시미아 출시가 확정되면서 기존 비만 치료제 시장 구도에도 변화가 있을지 주목된다.

큐시미아는 체중 감소 효능 관련 임상 데이터가 충분히 확보된 만큼 주요 대학병원은 물론 개원가에서도 많은 처방이 이뤄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큐시미아의 경우 현재 매출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삭센다를 포함 기존 약제들에 비해 부작용 발병 위험이 높아, 향후 시장 안착의 변수가 될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 설명이다.

식약처에 따르면 큐시미아 부작용으로는 감각이상, 어지러움, 미각이상, 불면증, 변비, 구강 건조 등이 있다. 임신부, 녹내장환자, 갑상선 기능항진증 환자 등에게는 투여 역시 금지돼 있다.

한림의대 박경희 교수(한림대성심병원 가정의학과)는 "큐시미아는 체중감량 효과가 가장 좋은 반면 약물에 포함된 펜터민 성분 등 때문에 부작용도 높은 편에 속한다"고 설명했다.

박 교수는 "다만 큐시미아에 포함된 펜터민 용량은 현재 국내서 시판된 식욕억제제 펜터민 단독 용량보다 적은편이다"며 "전문의 지시에 따라 약 처방이 필요한 환자에 한해 복용법만 잘 지킨다면 좋은 치료제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의약품 조사기관 아이큐비아(IQVIA)에 따르면 한국 노보노디스크 삭센다는 올해 1분기 매출 105억 원을 기록하면 비만 치료제 시장점유율 1위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일동제약 벨빅(2015년 출시)은 '삭센다 여파'로 21억 원, 지난 2016년 광동제약이 야심차게 출시한 콘트라브는 9억 원에 그쳤다.

지난 3월 국내 출시된 삭센다는 기존 경구형 치료제와 달리 주사제이다. 삭센다는 자가주사제 형태로, 환자 스스로 주사침을 펜에 끼운 후 피부 속을 찌르는 방식이다. 이처럼 먹는 약이 아닌 주사제라는 점이 단점으로 꼽혔지만, 출시된 지 4개월 만에 품절사태까지 빚으며 돌풍을 일으켰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큐시미아 출시로 처방 가능한 약이 더 늘었다는 점에서 비만 치료제 시장 다양성을 키우는 데는 긍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며 "다만 큐시미아가 국내 출시되는 새로운 치료제라는 이점 때문에, 출시 초반엔 기존 약들과 매출 격차를 벌리며 삭센다와 양강구도를 형성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박미라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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