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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가 5000만원 이상 빠졌어요" 재건축·재개발 곡소리

둔촌주공·은마아파트 등 5000~7000만원 호가 하락, 분양가상한제 10월 시행 여파…신축은 오름세 유지
최보윤 기자




정부의 10월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확대 시행안이 결정되면서 서울 재건축·재개발 사업지들이 직격탄을 맞았다.

17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단군이래 최대 규모의 재건축 추진 단지로 꼽히는 서울 강동구 둔촌주공아파트의 호가는 최근 5000만원 가량 빠졌다. 강남 재건축 시장의 바로미터로 꼽히는 은마아파트의 경우 5000만~7000만원 이상 주저앉았다.

재건축뿐만 아니라 재개발 역시 마찬가지다. 한남뉴타운·흑석뉴타운 등 상대적으로 속도가 빠른 것으로 평가됐던 서울의 재개발 추진 사업지들도 급격히 냉각되는 분위기다.

부동산114 자료를 보면 이번주 서울 아파트 가격은 0.02% 올랐다. 전주 보다 상승폭이 0.02%p 낮아졌는데, 그동안 집값 상승을 이끌던 서울 재건축 아파트값이 빠진 영향이다.

이번주 서울 재건축 아파트값은 0.02% 올라 전주보다 오름폭이 0.07%p 낮아졌다.

급격히 호가가 빠지고 있는 재건축ㆍ재개발과 달리 서울 신축 아파트의 몸값은 상승폭을 줄여가고 있으나 여전히 오름세다.

1만여 가구 규모의 매머드급 대단지인 송파구의 '헬리오시티'는 지난달 중순 전용 84㎡(20층)의 입주권이 17억5000만원에 팔렸는데 2달 전보다 3억~4억원 오른 가격이었다.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나서 '분양가상한제' 시행을 예고한 뒤 지난달 서울 신축 아파트값이 급등했다. 분양가상한제로 사업성이 낮아지면서 재건축·재개발 공급이 줄어들 수 있고 신축 아파트가 이로 인해 반사이익을 볼 것이란 분석이 나온데 따른 것이다.

최근들어서는 수요자들이 점차 관망세로 돌어서는 분위기이긴 하지만 강남권 신축 아파트들은 '분양가상한제' 이야기가 나온 뒤 곳곳에서 신고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한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12일 정부의 분양가상한제 발표 이후 재건축·재개발 호가는 급락했고, 신축아파트의 경우 보합 정도를 보이고 있다"며 "분양가상한제가 예고된 뒤 수요자들의 관심이 신축으로 몰렸던 것이 사실이지만 그 열기도 차츰 가라앉는 중"이라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분위기를 봤을때 앞으로 집값이 강보합세를 보일 것으로 진단한다.

여경희 부동산114 수석연구위원은 "분양가상한제 적용이 불가피해진 강남권 재건축 단지들은 상승세가 한풀 꺾인 반면 수요가 이어지는 서울의 신축 아파트는 강세를 보이고 있다"며 "분양가상한제 적용기준 발표로 불확실성이 일부 해소된 상황에서 하반기 수도권에서 풀리는 토지보상금과 시중 유동자금이 서울 아파트 시장으로 유입되면 집값은 또 다시 불안정한 흐름을 보일 수 있다"고 말했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 역시 "분양가상한제가 시행되면 상대적으로 새 아파트의 희소성이 부각되면서 입주 5년차 이내의 아파트나 입주권·분양권으로 수요자들의 관심이 쏠리게 될 것"이라며 "저금리 기조 속 미국의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까지 열려 있어 부동자금이 부동산으로 올 여지가 커 당분간 여러 악재 속에도 집값이 보합세를 띄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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