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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건설현장 고강도 점검…'사고다발 건설사' 선정

10월까지 집중 점검…건설업계 안전의식 고취
김현이 기자

강원 속초시의 한 아파트 공사현장 <사진=뉴스1>

건설현장에서 발생하는 산재 사망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이달부터 오는 10월까지 정부가 고강도 현장점검에 나선다.

올해 상반기 산재사고로 인한 사망자는 465명으로 전년 동기대비 38명 감소했으나, 국민 기대에는 못 미치는 수준이다. 특히 건설업 사고사망자는 올해 전체 산재사망자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다.

국무조정실·고용노동부·국토교통부·지자체·안전보건공단·시설안전공단 등은 관계기관 합동으로 △대규모 △중·소규모 △지자체 소관현장으로 나눠 각 건설현장 특성에 맞게 맞춤형·고강도 현장점검을 벌인다고 19일 밝혔다.

우선 작년 114명(23.5%)의 사망자가 발생한 120억원 이상의 대규모 건설현장에 대해서는 국토교통부 주관으로 불시·집중점검을 실시한다. 시공능력평가 상위 100위 업체 중 사고다발 건설사를 선정하고, 해당 건설사의 전체 현장(약 300개소)에 대해 이달부터 연말까지 불시·집중 점검을 진행한다.

국토부 산하기관(LH·도로공사·철도공단 등) 공공공사는 해당 발주청이 점검하고, 민간공사는 국토부 본부 및 지방국토관리청이 합동점검을 하게 된다.

이를 통해 '사망사고=집중점검 대상'이라는 메시지를 전파해 업계에서 자발적으로 안전사고를 예방하는 문화가 정착되도록 유도할 계획이다.

아울러 120억 미만의 중·소규모 건설현장 3만여개에 대해서는 고용노동부 주관으로 수시점검 및 순찰(7~10월·168개 점검반)을 실시하고 있다. 이 중 추락사고 위험이 높은 사업장 2,200여개소는 집중감독을 실시한다.

건설업 사망사고 중 대다수를 차지하는 중·소규모 현장에는 일차적으로 현장안전교육을 실시해 작업자 안전인식을 개선하고, 추락방지조치(안전난간·개구부 덮개설치 등) 미비 등 안전위험요인은 즉시 시정토록 지도한다. 시정지시를 미이행하거나 안전조치가 불량한 사업장은 집중감독으로 전환할 계획이다.

특히 추락사고 예방을 위해 감독 대상의 5배수를 선정·통보해 업체가 자율적으로 안전조치를 이행하도록 유도하고, 불시감독을 실시해 적발된 불량 사업장에 대해서는 엄정한 행·사법조치를 취하는 등 감독의 실효성을 높일 계획이다.

광역·기초 지방자치단체 소관 건설현장은 해당 지자체가 주관해 현장점검을 실시한다.

지자체 소관 건설현장 중 하수도 정비공사, 도로 보수공사 등에서 사고가 빈발하고 있으므로, 담당공무원이 직접 현장의 안전조치 여부를 점검하는 등 밀착 안전관리를 시행할 계획이다.

이외에 벌목, 환경미화 등의 사업장에 대해서도 사전에 보호구 착용확인과 안전작업 방법을 반드시 교육하고 작업하도록 하는 등 '지자체 산재 사망사고 감축 자체 이행계획'을 준수하도록 할 계획이다.

지자체의 산재 사망사고 감소 노력은 행안부 주관 '지자체 합동평가 지표'에 포함돼 평가될 예정이며, 평가결과에 따라 인센티브가 주어질 계획이다.

한편 정부는 산업재해로 인한 사망사고 예방을 위해 건설현장 합동점검과 함께 캠페인·홍보·예산지원 등도 지속적으로 추진한다.

특히 산업현장 밀집지역 및 개별현장에 현수막 게시(8,200부), 추락사고 예방 관련 안전수칙 자료배포 및 현장교육 등을 실시해 미흡한 안전조치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위험을 근로자에게 안내할 계획이다.

건설업 사망사고의 60%를 차지하는 추락사고를 막기 위해 50억 미만 현장에 안전성이 검증된 일체형 작업발판의 설치비용 지원을 지속적으로 확대·추진한다.

국무조정실은 "이번에 실시하는 집중 현장점검으로 내년 1월 개정 산업안전보건법 시행을 앞두고 건설업계 전반의 안전의식을 한 단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고용노동부, 국토교통부, 지자체 등 관계기관과 함께 산업재해 예방정책을 강도 높게 추진해 국민이 체감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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