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 권농동·용산 소월로 등 12곳, 골목길 재생사업 추진

추가 지정된 '서울형 골목길 재생사업' 12곳. (자료=서울시)

서울 종로구 권농동 등 12곳이 '서울형 골목길 재생사업'으로 추가돼 사업을 진행한다.

서울시는 사업대상지의 적정성과 자치구 추진 역량, 주민 주도 추진 역량 등을 현장실사와 선정위원회에서 종합적으로 평가해 최종 12곳을 서울형 골목길 사업지로 선정했다고 19일 밝혔다. 앞서 지난해 선정된 골목길 재생사업지는 용산구 후암동, 종로구 운니·익선동 등 13곳이다.

서울형 골목길 재생사업은 일정 지역을 도시재생활성화지역 등으로 정해 대규모로 재생하는 기존 도시재생사업과 달리 1㎞ 내외의 골목길을 대상으로 현장밀착형 소규모 방식으로 사업을 추진한다.

이번에 선정된 사업지는 ▲종로구 권농동 일대 ▲용산구 소월로 40․44길 ▲성동구 송정동 일대 ▲광진구 자양4동 뚝섬로30길 ▲중랑구 묵동 일대 ▲강북구 수유동 일대 ▲도봉구 창3동 일대 ▲마포구 망원1동 월드컵로19길 일대 ▲양천구 목4동 일대 ▲강서구 화곡8동 일대 ▲구로구 고척로3길~경인로15길 일대 ▲관악구 난곡로15길 일대다.

이들 사업지는 3년에 걸쳐 총 10억 원을 각각 지원받게 된다. 이중 2억 원은 골목길 재생 실행계획 수립과 공동체 기반 마련을 위해 활용한다. 나머지 8억 원으로는 골목길 주변 보행환경 개선, 생활 인프라 확충, 골목 중심 공동체 활성화 등의 사업을 진행한다.

종로구 권농동의 경우 주변의 창덕궁, 종묘 등 문화재와 연결하고 주변의 섬유나 주얼리 공예 등과 연계해 지역의 역사적 의미를 살린 골목길로 활성화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성동구의 경우 '우리동네 실험실 리빙랩 프로젝트'를 통해 마을 주민들이 직접 문제를 발굴 해결하고, '1골목 1브랜드 골목조성' 사업 등을 통해 주민 체감만족도를 높여 나갈 계획이다.

구로구 고척로3길~경인로15길의 경우 경사가 급하고 보행과 차량이 분리되지 않은 골목길의 보행환경을 우선 개선하게 된다. 마을카페를 조성하고 오류동 참외를 청년창업자들과 연계해 마을 특화 음료로 개발하는 방안도 구상중이다.

강맹훈 시 도시재생실장은 "골목길재생 실행계획 수립부터 실행까지 모든 사업을 주민들과 함께 해나가며 주민들의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문정우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