궐련형 전자담배 흡연자 10명 중 8명 "일반 담배도 핀다"
궐련형 전자담배 흡연자 10명 가운데 8명은 일반담배도 함께 피우는 것으로 조사됐다.
보건복지부는 22일 궐련형 전자담배 사용실태를 분석한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복지부가 궐련형 전자담배 574명을 분석한 결과, 궐련형 전자담배 흡연자 80.8%는 일반 담배를 함께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47%는 궐련형 전자담배와 일반 담배를 함께 사용하고 있었고, 나머지는 궐련형과 액상형 전자담배, 일반담배를 모두 피우고 이었다.
궐련형 전자담배 흡연장소로는 자동차(35.9%)를 답한 응답자가 가장 많았다. 그 다음으로 가정 실내가 33.3%, 16.1%는 실외금연구역, 15.8%는 회사 실내, 8.2%는 음식점 및 카페라고 답했다.
한편, 전체 조사대상자의 87.4%는 궐련형 전자담배의 전자기기에 대한 규제가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연구를 진행한 울산대 조홍준 교수는 "두 가지 이상의 담배 종류를 사용하는 중복사용자는 담배 사용량이 많아 니코틴 의존성이 높다"며 "또 일반담배를 사용하기 어려운 실내에서도 사용하기 때문에 담배를 끊을 확률이 낮다"고 지적했다.
정영기 복지부 건강증진과장은 "설문조사 결과 전체 조사대상자의 대부분은 전자기기 규제를 강화해야 한다는 의견이므로, 이를 조속히 제도화해 규제를 강화할 계획“이라며 "또한 앞으로도 궐련형 전자담배 등 신종담배의 사용 행태를 조사하고, 신종담배 사용과 간접흡연의 위험성을 국민 여러분께 적극적으로 알리겠다"고 말했다.
박미라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