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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흘만에 또 삼성 거론한 트럼프, 삼성 미국 내 경쟁 압박

조은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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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사흘만에 또다시 삼성전자를 거론했습니다. 대중국 관세 문제에 관련해 팀 쿡 애플 CEO를 도와주겠다는 발언을 했는데요. 애플의 경쟁자로 삼성을 지목하며 보다 직접적으로 애플을 돕겠다는 의사를 표명한만큼 삼성의 미국 시장 내 경쟁 여건이 나빠질 가능성이 대두되고 있습니다. 조은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사내용]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백악관 간담회에서 "지금 문제는 애플의 경쟁자인 삼성이 관세를 내지 않는 것"이라며 "이와 관련해 단기간 팀 쿡 CEO를 도와주겠다"고 밝혔습니다.

사흘만에 또다시 삼성전자를 거론하며 보다 직접적인 애플 지원 사격 의사를 표시한 것입니다.

앞서 18일 트럼프 대통령은 "팀 쿡 CEO가 애플의 경쟁자인 삼성은 한국에 기반을 두고 있기 때문에 관세를 내지않는다"며 "그의 주장에 대해 생각하고 있다"고 말한 바 있습니다.

현재 삼성과 애플 모두 스마트폰 등 IT 기기에 대한 별도의 관세를 물고 있지 않습니다.

팀 쿡 CEO가 걸고 넘어진 관세 문제는 미중무역갈등에 따른 관세 부담입니다.

애플은 중국에서 생산돼 미국으로 들어오는 에어팟이나 애플워치 등은 9월부터 10% 관세를 내야하고, 아이폰 등은 12월 15일부터 관세를 물게 됩니다.

애플의 중국 생산 비중이 90%가 넘는만큼 관세 부담이 클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반면, 삼성전자의 스마트폰은 한국을 비롯해 베트남, 인도, 중국, 인도네시아, 브라질 등 전세계 6개국 9개 공장에서 생산됩니다.

미국 수출 물량은 베트남과 인도 등에서 대부분 충당하는 상황이라 삼성에게 관세를 물릴 수 있는 근거가 없습니다.

이와 관련해 삼성전자 관계자는 "현재는 삼성과 애플 모두 관세가 없는 동일한 경쟁상황"이라며 "애플에게 새로 부과되는 관세를 줄이거나 유예하겠다는 의미로 보이는데, 상황은 좀 더 지켜봐야할 것 같다"고 설명했습니다.

일각에서는 미국에서 애플이 삼성 스마트폰 관세 이슈를 끄집어내는 것부터가 부정적인 신호라는 의견도 나옵니다.

박재근/ 한양대 교수
시그널 자체는 좋지 않은 겁니다. 왜냐하면 스마트폰 시장 자체의 매출액이 거의 포화되어가는 상태고, 이익률도 정체돼서 증가하지 않는 상황에서 좋지 않은 것은 사실인데...

트럼프 대통령이 거듭 삼성전자를 거론하며 애플 지원방안을 시사한만큼 미국이 삼성전자의 대미 수출 문턱을 높이는 또다른 방법을 찾을 지 주목됩니다.

머니투데이방송 조은아입니다.



조은아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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