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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수출규제 확대 우려 점화…美 중재에 주목하는 증시

허윤영 기자


사진=뉴스1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지소미아) 종료 결정으로 일본이 새로운 수출규제 대상 품목을 지정할 개연성이 커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증권가에서는 한국과 일본의 무역갈등이 지정학 위험으로 번질 우려가 있어 이번 결정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증권가에서 당장 주목하는 건 오는 28일 일본이 신규 품목을 수출규제 대상으로 지정할 지 여부다. 청와대의 이번 지소미아 종료 결정으로 반도체 소재 3개 품목 외 신규 품목을 지정할 개연성이 커졌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하인환 메리츠종금증권 수석연구원은 “수출 허가 여부가 결정되는 9월말~10월 초가 예의주시해야 하는 시기로 판단된다”며 “일본의 추가 경제 제재가 반도체 소재 3개 품목에서 다른 품목으로 확산될 경우 국내 증시의 하락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특히 일본 측이 산업 기계 업종으로 수출 규제 범위를 확대할 경우 타격이 커져 코스피가 1,900포인트선을 하회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KB증권은 일본의 수출규제가 실제로 강화될 경우 국내 대표 기업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득과 실’이 상존하게 될 것이란 분석을 내놨다.

일본 수출규제 강화는 메모리 공급 및 안정적 조달에 대한 우려를 야기하는 만큼 △반도체 현물가격의 상승이 다시 시현되며 고정가격에 일부 긍정적 영향을 끼칠 수 있고, △삼성전자, SK하이닉스의 D램 재고 축소 기회로도 활용될 수 있다는 판단이다.

또 반도체 및 2차전지 핵심소재 국산화가 가속화될 것으로도 전망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일본이 독과점적 공급구조를 확보하고 있는 반도체와 2차전지 소재는 이르면 내년부터 국산화가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공정 과정에서 일본 의존도가 높은 디스플레이 장비 업체들이 증착장비 국산화를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소미아가 한국과 일본, 미국이라는 안보 3각 공조를 의미했던 만큼, 이번 종료 결정이 이같은 고리를 약화시켜 국내 증시의 고질적 문제인 ‘지정학적 위험(리스크)’이 불거질 가능성도 점쳐진다.

중재자로서 미국의 역할이 중요해진 가운데 만약 한일 갈등의 중재에 적극적으로 나서게 된다면 갈등이 예상보다 빨리 봉합될 가능성도 있다는 분석이다.

하 연구원은 “언론에 노출된 미국의 입장을 보면 (지소미아 결정을 두고) 한국과 미국의 온도차가 있다”며 “미국이 중재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것이 이상적이고 바라는 시나리오이지만 아니라면 시장은 겪어보지 못한 위험에 대한 우려가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케이프투자증권은 이번 결정이 미국이 적극적으로 나서게 되는 계기가 돼 의외의 반전 포인트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놨다.

윤영교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이 나서 한국과 일본에게 현안에 대해 일정부분 양보를 요구, 장기화 될 수 있는 문제를 생각보다 조기에 종식시킬 가능성을 생각해볼 수 있다”며 “물론 이 과정에서 한국과 일본 모두 불만스러운 결과가 나올 수도, 어느 한쪽이 더 불만스러운 결과가 나올 수도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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