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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계 조국', '문빠 언론 방통위원장'...한상혁 향한 날선 공세

야당 청문위원들 거센 공세에 여당 위원들 엄호 나서
서정근 기자

인사청문회장에 나선 한상혁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를 두고 '방통위계의 조국', '문빠 언론을 위한 방통위원장'이라는 표현이 나오는 등 야권 청문위원들의 격렬한 공세가 쏟아졌다.

여당 청문위원들은 한상혁 후보자를 두고 "불의에 항거해온 정의로운 인물"이라며 적극 엄호에 나섰다.

한상혁 후보자는 쟁점이 되고 있는 '가짜뉴스 단속'과 관련해 "방통위가 직접 규제 권한이 없다"며 한 발 물러서는 모습을 보였다.



박대출 의원(자유한국당)은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한상혁 후보자는 '방통위계의 조국'이라고 불릴 정도로 진보 쪽에서만 일하는 편향된 행적을 보여왔다"며 "청문회에 필요한 자료를 요청했더니 1150건에 달하는 자료를 고의적으로 어제 늦게 보내줬다"고 말했다.

박대출 의원은 "(자료제출 지연은) 청문회를 모면하려는 꼼수"라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좌파 진영에서 선수로 뛰다가 심판을 하겠다는 것인데 한일전 축구에서 아베가 심판 보는 것이 적절하냐"며 "문빠 언론의, 문빠 언론에 의한, 문빠 언론을 위한 방통위원장이 되시겠냐"고 물었다.

자유한국당 의원들의 공세 수위는 갈수록 높아졌다.

박성중 의원은 "한 후보자는 편파성, 편향성이 있어 방통위의 독립성, 중립성, 공정성을 확보할 인물이 아니다"라고 비판한 후 "생계형 좌파 변호사로서 성공해 인생 역전을 했다"고 말했다.


윤상직 의원은 한 후보자가 진보언론단체 민주언론시민연합(민언련) 공동대표를 지낸 이력을 거론하며 "편향된 시작을 가진 사람은 방통위원장으로서 부적절하다"고 주장했다.


여당 의원들은 즉각 한 후보자 엄호에 나섰다.

이원욱 의원(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공정한 나라를 만들기 위해 학생운동을 했고, 불의에 대항했다"며 "공정한 나라를 만드는데 가장 중요한 역할이 방송"이라고 발언했다.

이종걸 의원도 "의지를 지켜온 분인데 일부 의원들이 이념적인 편향성(을 주장하고), 객관성이 떨어진다며 시비를 걸고 있다"고 주장했다.

쟁점이 되고 있는 가짜뉴스 단속과 이에 대한 한 후보자의 견해를 묻는 질문도 나왔다.

신용현 의원(바른미래당)은 "이효성 위원장이 갑자기 사임 의사를 밝혔는데 가짜뉴스에 엄정 대응하라는 청와대의 주문에 대응을 못 해 사임 압력이 있었다는 보도가 있었다"며 "한 후보자가 기자들과 만나 가짜뉴스(를 단속해야 한다고) 언급을 해 논쟁에 기름을 부었다"고 지적했다.

한 후보자는 "현행법상 방통위가 직접적으로 내용 규제 권한을 가지고 있지 않다"고 답했다.


또, "(가짜뉴스 규제 언급은) 후보자로 처음 출근할 때 기자들이 '가짜뉴스를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물어와 평소 생각을 말했을 뿐"이라며 "표현의 자유는 민주주의 완성과 발전을 위해 보장되어야 하는 중요한 기본권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서정근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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