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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양가 상한제 역풍?…서울·수도권 집값 상승 지속

이번주 서울 0.03% ↑…"재건축 조정·인기지역 저평가 단지 상승"
문정우 기자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확대 예고에 서울과 수도권 아파트값 상승세가 계속되고 있다. 재건축과 달리 역세권 단지나 신축 아파트 일부가 강세를 보이면서 나타난 결과로 보인다.

5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9월 첫째 주(2일 기준) 전국 아파트값은 0.01% 하락해 전주(-0.02%)보다 하락폭이 줄었다.

서울과 수도권에서는 이번주에도 상승세가 이어졌다.

강남4구는 전주와 같이 0.02% 상승했다. 분양가 상한제 여파로 재건축은 하락이나 보합을 기록하면서 서초·강남구는 전주보다 0.01%p 조정돼 각각 0.03%, 0.02% 올랐다.

특히 인기지역의 저평가된 아파트 단지가 상승세를 견인했다.

강서구(0.03%)는 마곡지구 배후수요 있는 가양·방화동, 영등포구(0.03%)는 당산·영등포동 위주로 상승했다. 성동구(0.06%)는 금호·행당동, 광진구(0.05%)는 광장·구의동, 강북구(0.05%)는 미아뉴타운, 마포구(0.05%)는 공덕·도화동을 중심으로 상승했다.

한국감정원 관계자는 "상승세를 보였던 신축은 매수·매도자 간 집값 격차에 신규 입주물량까지 늘어 주춤하다"며 "인기지역의 저평가 단지들의 국지적인 갭메우기 상승으로 전체 상승폭이 유지됐다"고 분석했다.

인천과 경기는 각각 0.04% 올랐다.

인천은 수인분당선(2020년 상반기 개통 예정)과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B노선 예비타당성 통과 등 교통호재가 있는 미추홀(0.17%)·연수구(0.04%) 등이 집값 오름세를 이끌면서 전주(0.03%)보다 상승폭이 확대됐다.

경기는 가을철 이사수요 등으로 안성(-0.17%)·평택시(-0.09%) 등에서 하락폭이 줄었고 광명시(0.20%)에서 오름세가 계속되면서 전주(0.01%)보다 상승폭이 커졌다.

지방은 0.07%에서 0.05%로 하락폭이 축소됐다. 5대광역시(0.03%→-0.01%)와 세종(-0.03%→-0.02%), 8개도(-0.10%→-0.09%) 모두 정비사업에 대한 기대감이나 일부 급매물 거래 등이 시장에 반영되면서 하락폭이 줄었다.

한편 가을 이사철을 맞아 전국 주간 아파트 전셋값은 지난주 하락에서 보합으로 전환됐다. 수도권(0.04%→0.04%)과 서울(0.05%→0.05%)은 상승폭 유지했고 지방(-0.06%→-0.04%)은 하락폭이 줄었다.



문정우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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