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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TN현장+]쉐보레 '비싼 국산차냐 싼 수입차냐' 고민…소비자의 선택은?

아직도 국산차 이미지 강한 쉐보레, 수입차 이미지 얻으려 안간힘

머니투데이방송 권순우 기자soonwoo@mtn.co.kr2019/09/08 09:00

크레인에 실린 쉐보레 로고가 박힌 컨테이너 박스가 내려옵니다. 컨테이너 박스 앞으로 여러 SUV들이 모여듭니다. 지프, 포드, 렉서스, 랜드로버 등 수입 브랜드의 SUV들입니다.

트래버스 광고영상

이 광고가 주는 메시지는 ‘트래버스의 경쟁상대는 수입SUV'라는 겁니다.

트래버스는 브랜드 정체성에 고민이 있습니다. 해외에서 만들어 국내에 들여오는 수입차인데, 국내에서는 수입차 대우(?)를 받지 못합니다.

일반적으로 수입차는 국산차보다 비쌉니다. 수입을 해오려면 물류비 등이 더 들기 마련입니다. 그리고 예전부터 수입차는 비싸다는 인식이 있어서 소비자들도 다소 비싼 가격을 받아들입니다.

쉐보레 트래버스

쉐보레는 고민입니다. 트래버스는 미국에서 생산돼 물 건너온 수입차인데, 수입차 대우를 받을 수 있을지 불확실합니다. 아직까지 국내 소비자들에게 쉐보레는 한국GM이고, 대우자동차의 이미지가 있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몇 년 전까지 한국에서 쉐보레가 판매하던 자동차 들이 GM대우의 마티즈, 라세티, 토스카, 윈스톰 등이 스파크, 크루즈, 말리부, 캡티바로 이름만 바뀐 차였으니까요.

한국GM이 수입차 이미지를 강조하는 것은 앞으로 쉐보레의 포트폴리오 중 국내에서 생산하지 않는 수입차 비중이 점차 늘어날 것이기 때문입니다.

군산공장에서 생산되던 크루즈와 올란도가 단종이 되면서 한국에서 생산 판매되는 차종은 스파크, 트랙스, 말리부 3종 밖에 없습니다.

수입차종은 이쿼녹스, 임팔라, 카마로를 비롯해 이번에 콜로라도, 트래버스까지 합류를 하면서 이미 한국에서 만들지 않는 차의 비중이 더 높아졌습니다. 앞으로도 수입차종 비중은 더욱 높아질 전망입니다.

카허카젬 한국GM 사장은 “향후 국내 출시 모델의 70%까지 SUV 라인업을 확대하고 한국GM의 포트폴리오 60% 이상이 수입 모델이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문제는 소비자들이 가격을 비교할 때 쉐보레와 어떤 브랜드를 비교하는지입니다.

트래버스의 가격은 4520만원~5522만원으로 현대차 팰리세이드 3622만원~4080만원보다 더 비쌉니다. 반면 포드 익스플로러 5540만원~5790만원에 비해서는 훨씬 쌉니다

소비자들이 쉐보레 트래버스의 비교대상을 수입차인 포드 익스플로러로 삼으면 싸다고 인식할 것이고, 국산차인 팰리세이드와 비교하면 비싸다고 생각할 것입니다.



콜로라도(3855만원~4265만원)의 경우 국산 픽업트럭 쌍용차 렉스턴스포츠(2320만원 ~ 3058만원)과 비교하면 훨씬 더 비쌉니다. 최상위 트림이 2천만원이 안되는 1톤 트럭 현대차 포터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차이가 납니다.

카허카젬 한국GM 사장은 “직접적으로 경쟁하는 모델은 현재 내수시장에 존재하지 않는다”며 국산 소형 트럭과의 비교를 거부했습니다.

사실 GM 입장에서는 미국에서는 포드 익스플로러(3992만원~6973만원)와 쉐보레 트래버스(3725만원~6510만원)의 가격이 비슷한데, 한국에서는 더 싸게 팔아야 한다는게 억울할 수도 있습니다.

한국GM 관계자는 “국내에 들여올 때 북미 버전에서 일부 사양을 수정해서 들여오기때문에 동일한 모델이라고 보기는 힘들다”며 “이번에 들여온 모델이 상대적으로 가격 경쟁력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쉐보레는 수입차 이미지를 강조하기 위해 올해 초 한국수입차협회에 가입하기도 했습니다. 매달 발표되는 수입차 등록 통계에 쉐보레의 자동차들이 다른 수입차들과 함께 언급되기 위해섭니다.

또 콜로라도, 트래버스가 전량 미국에서 수입되는 모델이지만 국산 모델과 동일하게 전국 400개가 넘는 서비스센터를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쉐보레가 과거 ‘대우차’의 이미지를 벗고 수입차로 대우 받으며 많이 팔릴 수 있을지는 의문입니다.

쉐보레 카마로

쉐보레가 수입해 들여오고 있는 이쿼녹스(166대), 임팔라(66대), 카마로(12대)의 판매량은 신통치 않습니다. 사실 수입해 들여오는 차가 가진 정체성의 혼란은 쉐보레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르노삼성 역시 전 세계에서 1400만대 이상 판매된 베스트셀링 모델 르노 ‘클리오’를 수입해 판매하고 있는데, 지난달 판매는 182대에 불과합니다.

쉐보레는 향후 5년 동안 15개 신규 차종을 출시하기로 했습니다. 한국에서 생산되는 차는 앞으로 출시될 트레일블레이저(부평)와 글로벌CUV(창원) 정도이고 나머지는 대부분 수입차로 구성될 전망입니다. 쉐보레는 트래버스 보다 더 큰 풀 사이즈 SUV 타호의 국내 출시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또 소비자들이 원하면 타호보다 더 큰 서버밴도 국내에 들여올 수 있다고 합니다.

이번에 출시된 콜로라도와 트래버스는 가장 미국적이고 쉐보레의 이미지를 보여주는 차량입니다. 이들이 성공적으로 수입차 시장에 안착하는지가 향후 들여올 차들이 성공할 수 있을지에 대한 시금석이 될 것입니다.

쉐보레는 수입차일까요? 국산차일까요? 아마도 승부처는 수입차라고 외치는 주장이 아니라 품질과 감성에서 소비자를 얼마나 만족 시키느냐에 달려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머니투데이방송 권순우(soonwoo@mtn.co.kr)

권순우기자

soonwoo@mtn.co.kr

상식의 반대말은 욕심이라고 생각하는 상식주의자 권순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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