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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니스프리가맹점주, 상생 릴레이 집회…아모레측 "상생방안 소통할 것"

"온라인 시장 가격 질서 파괴· 불공정한 할인분담금 시정하라"
김혜수 기자

전국이니스프리가맹점주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가 9일 오전 아모레퍼시픽 본사 앞에서 불공정 규탄 및 상생촉구 릴레이 집회를 열었다./사진=MTN

아모레퍼시픽의 대표적 로드숍 화장품 브랜드인 이니스프리 가맹점주들이 폐업 위기의 어려움을 호소하며 본사를 상대로 가맹점주와 상생할 수 있는 방안 마련을 촉구하고 나섰다.

전국이니스프리 가맹점주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는 오늘(9일) 오전 서울 용산구 아모레퍼시픽 본사 앞에서 '불공정 규탄 및 상생 촉구 릴레이 집회'를 개최했다.

비대위는 이 자리에서 "본사의 장밋빛 약속을 믿고 투자한 이니스프리 가맹점 다수가 계속되는 적자를 견디지 못하고 폐점하고 있지만, 아모레퍼시픽은 이를 소비침체에 따른 불가피한 상황으로만 단정하고 본사 매출신장에만 집중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비대위는 아모레퍼시픽 본사의 ▲ 온라인 시장 가격 질서 파괴 ▲ 불공정한 할인분담금 정산정책으로 가맹점주들이 어려움에 직면하게 됐다며 이 같은 사안에 대해 본사에 해결책을 마련해 달라고 촉구했다.

비대위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이 쿠팡 등 온라인 쇼핑몰에 가맹점보다 낮은 가격에 물건을 공급하면서 가맹점을 찾는 고객 수가 크게 급감했다고 주장했다.

이들에 따르면 매장에서 정가에 판매하고 있는 제품의 경우, 쿠팡에서는 최대 47% 낮은 가격에 판매되고 있다. 이 뿐만 아니라 이니스프리는 11번가, G마켓, 위메프 등 온라인몰에 직접 입점해 1+1 등의 추가할인 등도 대폭 할인행사도 진행하고 있다.

이에 대해 비대위는 "가맹점주들은 본부의 가격정책을 거스를 수 없을 뿐더러 온라인 시장 거대공룡인 쿠팡의 막대한 자본투하에 대적한 여력도 없다"며 "유통질서를 파괴하는 쿠팡에 이니스프리 제품 공급을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온라인 입점몰과 오프라인 가맹점에서 ‘동일가격 동일정책’을 시행하겠다는 2018년 10월의 약속을 준수하고 영업지역 범위를 온라인으로 확대해 온라인 매출이익을 가맹점주에게 귀속시키는 방안을 확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비대위는 빈번하게 진행되는 세일 행사로 인해 점주들의 부담만 커진다고 주장했다. 세일에 따른 정산이 가맹점주들에게 더 불리하다는 이유에서다.

비대위는 "현재 할인액 분담 비율은 가맹점주 60%, 본사 40% 수준인데, 이 비율을 가맹점주들과 합의해 최소 50대 50으로 합리적으로 조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비대위는 매출과 수익 저하로 인한 폐점 시 최소한의 퇴로를 보장해줄 것을 요구했다.

비대위는 "36개월 기준으로 적용하는 본부의 인테리어 공사 지원에 대한 위약금의 한시적 철폐, 폐점 시 반품 기준 완화로 폐점 가맹점의 고통을 다소나마 덜어달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아모레퍼시픽 본사측은 "가맹본부와 경영주간의 상생을 중요한 가치로 삼아 가맹점주와 대화와 협력을 이어가고 있다"며 "향후에도 간담회 등을 통해 함께 상생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소통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전국이니스프리 가맹점주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은 향후 아모레퍼시픽의 화장품 브랜드 아리따움과 에뛰드 가맹점주협의회, 방문판매 대리점협회와 함께 아모레퍼시픽에 대한 공동 대응을 추진하기로 했다.

또 9일 집회를 시작으로 매주 월요일마다 릴레이 집회를 이어가기로 했다. 이어 본사의 불공정정책 등과 관련해 공정거래위원회 신고 등도 추진할 계획이다.


김혜수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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