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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건축 집값 다시 상승…정부 대책 약발 다했나?

서울 재건축, 급매물 거래되면서 3주 만에 상승 전환, "분양가 상한제 속도조절 영향…큰 폭 상승 한계"
문정우 기자

서울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 (사진=뉴스1)

정부가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확대 시행을 예고하면서 주택시장에 경고장을 날렸지만 시장이 예상과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주춤했던 서울 재건축 시세가 다시 오르면서 대책 약발이 다한 것이 아니냐는 시각이 나오고 있다.

13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정부의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확대 적용 발표 이후 1억원 가까이 빠졌던 대치 은마 아파트값이 다시 올랐다. 19억원 초중반대였던 전용면적 84㎡가 20억원대까지 상승했다.

대치동 A중개업소 대표는 "분양가 상한제가 나오고 주춤하나 싶더니 오래 보고 사려는 사람들로 문의는 꾸준하다"며 "급매물들이 빠지면서 매매호가는 다시 오른 상황"이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될 경우 민간 주택공급이 위축되면서 신축 아파트를 중심으로 가치가 오를 것이라는 분석이 작용했다. 이에 일부 수요가 소폭 조정됐던 재건축 급매물을 찾아 나선 것으로 보인다.

부동산114 자료를 보면 9월 첫째주 서울 재건축 아파트값은 0.04% 올랐다. 8월 셋째주부터 19주 만에 하락세로 전환한 서울 재건축값은 3주 만에 오름세로 돌아선 것이다.

이는 정부가 속도 조절에 나서면서 나타난 결과로 풀이된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경제 여건이나 거래·가격 동향 등을 고려해 관계 부처 협의로 (분양가 상한제) 시행 시기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일시적인 상승일 뿐, 추가 상승여력은 제한적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여경희 부동산114 리서치팀 수석연구원은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확대 발표 직후 하향 조정됐던 서울 재건축 아파트 가격이 올랐지만 상승세가 이어질지는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며 "아직 시기와 지역이 확정되지 않아 시장에 불확실성이 남아 있는 등 집값이 큰 폭으로 상승하기는 한계가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정부의 분양가 상한제 시기 뉘앙스가 바뀌면서 일부 수요가 강남 재건축을 사두면 나중에 값을 높게 받을 수 있겠다는 생각에 주요 재건축 단지들은 추격매수까지 나오면서 가격이 올랐다"며 "다소 위험한 발상인 만큼 더 이상 오르지 않고 떨어졌던 수준 만큼만 유지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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