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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형펀드, 국내서 자금 빼 선진국 이동

이달들어 국내 채권형 펀드서 자금 유출
"신흥국 보단 선진국 채권에 우호적 환경"
조형근 기자

증시 불안과 저금리로 뭉칫돈을 흡수한 국내 채권형 펀드에서 최근 자금 이탈 현상이 감지된다. 증시가 회복세를 보이고 시장 금리가 반짝 상승하면서 수익을 실현하려는 환매가 몰린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는 저금리 기조와 미·중 무역분쟁에 따른 경기 부진이 겹쳐 채권형 펀드의 강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안정성과 수익성이 높은 선진국 채권으로 자금이 이동할 것으로 내다봤다.

11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9일 기준 국내 채권형 펀드 설정액은 이달 들어 890억원 빠져나갔다. 안전자산 선호심리로 올 들어 한 달 평균 1조원 넘는 자금이 들어왔던 것과 대조적이다.

이창민 KB증권 연구원은 "미국과 중국이 협상 재개에 합의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약화되면서 주식형 펀드의 자금 유출은 완화됐고, 채권형 펀드의 자금 유입은 둔화됐다"고 설명했다.

한 증권사 연구원은 "그동안 금리가 가파르게 하락했지만 경기 침체가 당장 오지 않을 것이라는 판단이 시장에 퍼지면서 금리가 반짝 반등했다"며 "당분간 채권 시장도 조정을 거칠 것으로 예상된다"고 진단했다.

해외 채권형 펀드는 자금 유입이 지속됐다. 지난 9일 기준 해외 채권형 펀드에선 이달들어 323억원이 들어왔다. 특히 선진국 채권이 자금몰이를 지속했다.

이창민 연구원은 "이번달 17~18일로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추가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으로 채권 자금 유입이 지속되고 있다"며 "신흥국 채권도 자금 유입으로 재차 전환됐으나, 선진국 대비 열위는 지속됐다"고 설명했다.

수익률도 국내 채권형 상품보다 해외 채권형 펀드가 호조를 보였다. 국내 채권형 펀드의 수익률은 연초 이후 1.82%를 기록한 반면, 해외 채권형 펀드는 같은 기간 5.94%로 높은 수익률을 유지했다.

한 자산운용사 펀드매니저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금리 인하를 할 가능성이 높지만 시기가 불명확한 만큼, 신흥국보단 선진국 채권이 안전한 투자처로 매력적"이라며 "저금리 기조는 이어질 전망으로, 향후 채권시장에 우호적인 환경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조형근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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