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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단 공개" 엄포에 '올빼미 공시' 뚝↓

삼일절 연휴 174건 → 추석 연휴 8건
한국거래소, 공시담당자들에게 문자메시지 보내 '경각심'

머니투데이방송 이대호 기자robin@mtn.co.kr2019/09/12 06:02



연휴를 앞두고 기승을 부리던 코스닥 '올빼미 공시'가 이번에는 급감했다. '명단 공개'와 '재공시'라는 파수꾼 엄포에 올빼미가 자취를 감춘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추석연휴 직전 거래일인 지난 11일 장마감 이후 접수된 코스닥 상장사 공시는 '8건'으로 집계됐다. 예전 연휴에 비해 급감한 것.

올해 설 연휴 직전 68건, 삼일절 연휴 직전 174건(주총 소집결의 공시 제외), 어린이날 연휴 직전 38건에 비하면 눈에 띄는 감소다.

이는 올빼미 공시를 줄이려는 당국의 노력이 어느 정도 효과를 거둔 것으로 풀이된다.

금융위원회와 한국거래소는 지난 5월 '코스닥 시장 공시 건전화' 방안 중 하나로 '올빼미 공시 근절' 대책을 내놓은 바 있다. 당시 발표한 대책이 처음 적용되는 것이 이번 추석 연휴다.

올빼미 공시 근절 방안 중 대표적인 것이 '명단 공개'와 '재공시'다.

'명단 공개' 대상은 주요 경영사항 관련 정보를 연휴 직전 또는 연말 폐장일에 자주 공시한 기업이다. 연휴 기준은 3일 이상 연속된 휴일이며, '최근 1년간 2회 이상' 또는 '2년간 3회 이상' 연휴 직전 거래일 장 마감 후 공시하면 명단 공개 대상에 오른다.

또한, 올빼미 공시는 투자자에게 충분히 전달되지 못할 우려가 있어 연휴 직후 전자공시 시스템에 '재공지'하게 된다. 그 첫 케이스가 오는 16일 월요일 나올 예정이다.

특히 이번 연휴를 앞두고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는 코스닥 상장사 공시담당자들에게 전체 문자메시지를 보내 올빼미 공시에 대한 불이익을 환기시켰다. (↓이미지 참조)

지난 10일 한국거래소가 상장사 공시담당자들에게 보낸 문자메시지.


한 코스닥 상장사 공시담당자는 "연휴를 앞두고 거래소에서 올빼미 공시를 주의하라는 문자가 와서 좀 생소했다"며, "다른 상장사들도 조금은 경각심을 갖게 됐을 것 같다"고 말했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장마감 후 공시라고 해서 다 나쁘게 볼 것은 아니다"라면서도, "악재성 올빼미 공시를 줄이고자 한 것이 어느 정도 효과를 본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공시의무를 반복적으로 위반할 경우 상장폐지에 이를 수 있다는 점도 유의해야 한다.

지난해 4월 한국거래소는 공시 위반으로 인해 상장적격성 실질심사에 오르는 대상 기준을 '2년간 누적 벌점 30점'에서 '1년간 누적 벌점 15점'으로 강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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