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 국내 건설사 최초 LNG 액화 플랜트 원청 수주
연 800만톤규모 나이지리아 LNG Train 7 플랜트, 사이펨·치요다와 합작법인 구성문정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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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이지리아 보니 LNG Plant 1~6호기 전경. (자료=대우건설) |
대우건설이 나이지리아 액화천연가스(LNG) 플랜트 사업을 수주했다.
대우건설은 지난 11일 나이지리아 LNG Train 7 에 대한 EPC(설계·조달·시공) 원청 우선협상 대상자 지위를 인정받는 의향서(Letter of Intent)를 받았다고 16일 밝혔다.
나이지리아 LNG Train 7은 연 800만톤 LNG 생산 플랜트와 부대시설을 짓는 사업이다. LoI 조항에 따라 구체적인 사업비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업계에서는 5조원 안팎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대우건설은 이탈리아 업체인 사이펨(Saipem), 일본 치요다(Chiyoda)와 조인트벤처(합작법인)를 구성해 사업을 수행할 예정이다. 대우건설은 전체 EPC 금액의 40% 수준으로 조인트벤처에 참여하고 있다.
이번 수주는 일부 글로벌 건설업체들이 독식하던 LNG 액화 플랜트 시장에 국내 건설사로는 처음으로 대우건설이 원청사 지위를 확보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입찰 과정에서 대우건설 조인트벤처는 다른 경쟁 업체와 FEED(기본설계) 평가, 기술입찰 평가, 가격입찰 평가 과정에서 치열한 경합을 벌였다. 대우건설은 기존 NLNG Train 1~6호기 중 5개를 시공한 실적을 배경으로 높은 점수를 받을 것으로 알려졌다.
대우건설은 전 세계에서 액화 플랜트 90여기 중 10기를 시공했다. 이런 경험을 바탕으로 향후 발주가 예상되는 러시아, 파푸아뉴기니 등 신규 LNG 사업에도 적극적으로 참여 기회를 확보하고 경쟁력을 키워나갈 방침이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이번 수주는 대우건설이 추진 중인 핵심 전략과 혁신 작업의 수행을 통해 글로벌 건설기업으로의 지속적인 도약이 가능함을 확인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정우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