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형 아파트 인기 시들고 중대형 뜨는 배경은?
이지안 기자
[앵커멘트]
최근 몇년간 지속된 중소형 아파트의 인기가 이제는 중대형으로 옮겨가고 있습니다. 그동안 건설사들이 주로 중소형 위주로 공급해 중대형 아파트에 대한 희소성이 높아진데다 똘똘한 한채로 갈아타려는 현상이 두드려졌기 때문입니다. 이지안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사내용]
올해 서울 아파트 가운데 중대형의 매매가격이 가장 많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KB국민은행에 따르면 올해 초부터 지난 8월까지 102㎡를 초과하는 중대형 아파트 매매가격은 0.79% 상승했습니다.
그동안 아파트 시장의 대세를 이어왔던 소형 아파트 상승률이 0.52%, 올해 서울 평균 아파트값 상승률 0.55% 보다 높은 수준입니다.
특히 강남3구 중대형 아파트는 사상 최고가를 갈아치우고 있습니다.
강남구 대치동 '래미안대치팰리스' 전용 151㎡는 최근 37억5000만원에 거래돼 1년 전보다 2억원 올랐습니다.
최근 중대형 아파트 인기가 높아지고 있는 것은 한동안 시장에 중대형이 공급이 되지 않으면서 희소가치가 높아졌기 때문입니다.
또 다주택 보유에서 똘똘한 한채로 갈아타기가 계속되면서 조금 더 넓은 집에 살자는 욕구가 강해졌기 때문입니다.
기존 주택시장뿐 아니라 분양시장에서도 중대형 인기가 가장 치열합니다.
리얼투데이가 올해부터 지난 8월까지 청약을 진행한 단지들의 경쟁률을 조사한 결과, 중대형 85㎡ 초과 타입의 평균 경쟁률은 34대 1을 기록한 반면 중소형은 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는데 그쳤습니다.
이는 중소형 위주 공급으로 상대적으로 물량이 적은데다가 다주택자 규제와 청약가점제 시행으로 중대형이 반사이익을 누린 것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장재현 리얼투데이 정보사업본부장: 중대형 같은 경우에는 가격경쟁력이 있고, 희소성도 있고 추첨제 물량이 있어서 청약규제에서 비교적 자유롭다는 장점이 있는것 같습니다.]
똘똘한 한채 열풍과 청약규제에 최근 몇년 지속된 중소형 아파트 인기가 지고 중대형으로 옮겨가고 있습니다.
머니투데이방송 이지안입니다.
이지안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