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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후]신생 LCC 우여곡절 끝에 비상 준비 …플라이강원 먼저 날갯짓

김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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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신생 저비용항공사(LCC)들이 우여곡절 끝에 날개를 펼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플라이강원이 첫 주자로 다음 달 국내선부터 운항을 시작할 예정이고, 에어로케이와 에어프레미아도 경영권 분쟁을 일단락 짓고 본격적인 운항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산업부 김주영 기자와 함께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기사내용]
질문1>
김 기자, 3월 면허를 받은 3곳의 신생 LCC들이 본격적으로 운항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요. 플라이강원이 가장 먼저 취항을 한다고요.

답변1>
강원도 양양국제공항을 거점으로 한 플라이강원이 가장 먼저 날개를 폅니다.

플라이강원은 현재 국토교통부로부터 운항증명(AOC) 심사를 받고 있는데요.

AOC는 이달 말 나올 예정입니다.

플라이강원은 AOC 심사가 진행되는 가운데 운항 인력 채용과 비행기 도입 등 본격 취항 준비를 착착 진행하고 있습니다.

어제(16일) 양양국제공항에는 플라이강원의 첫 번째 비행기가 도착했는데요. 승객 186명을 태울 수 있는 이 비행기는 다음 달 국내선 운항부터 투입될 예정입니다.

제가 현장을 다녀왔는데요. 리포트 보겠습니다.


질문2>
플라이강원은 신생 LCC 가운데 처음으로 운항을 시작하는 만큼 항공업계의 관심이 남다른데요. 기존 LCC, 그리고 다른 신생 LCC 대비 차별화된 전략이 있다면 무엇입니까?


답변2>
플라이강원은 다른 LCC와 사업 모델이 다르다고 자신합니다.

항공운송 사업 뿐만 아니라 궁극적으로 관광사업을 하는데 목적을 두고 있습니다.

기존 LCC가 국내 승객을 대상으로 한다면, 플라이강원은 해외에 나가서 모객을 하겠다는 겁니다.

또 해외 관광객들이 양양 비치부터 강릉 카페거리, 비무장지대(DMZ) 설악산에 이르기까지 강원도 패키지 관광을 할 수 있도록 상품 개발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항공업도 처음인데, 어떻게 관광사업까지 동시에 할 수 있을까 우려의 시선도 나오는데요.

이에 대해 주원석 플라이강원 대표는 "여행객들이 어떤 포인트에서 지갑을 여는 지 잘 알고 있다"며 "20여년 간 여행업에서 종사한 경험을 살려 누구보다 관광사업을 잘 할 수 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습니다.

관광사업을 목표로 하는 플라이강원의 이 같은 전략은 항공운송 사업에 국한된 사업성을 끌어올릴 수 있다는 측면에서 주목됩니다.

예를 들어 비행기 티켓 뿐만 아니라 관광 사업으로도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는 건데요.

이를 위해서는 관광상품 개발 등 플라이강원의 노력 뿐만 아니라 강원도의 관광 인프라가 잘 구축되어야 하겠습니다.

질문3>
플라이강원과 함께 항공운송사업 면허를 받은 신생 항공사는 에어로케이, 에어프레미아 등인데요. 두 항공사는 3월 면허를 받은 이후 경영권 분쟁으로 내홍을 겪었습니다. 대표 변경 이슈 등으로 논란이 일었는데, 지금은 일단락 되었다고요.


답변3>
청주공항을 거점으로 한 에어로케이에서 먼저 경영권 분쟁이 촉발했는데요.

최대주주 측에서 창업자인 강병호 대표에 대해 대표 변경을 시도하는 등 내홍이 격화했는데, 현재 갈등이 잠정 봉합된 상태입니다.

창업자 측과 최대주주 측은 앞으로 소모적인 갈등을 빚기 보다는 회사의 성장을 위해 서로 노력하기로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최근 최대주주가 중심이 된 에어로케이 지주회사 AIK 이사회에서 강 대표에 대해 연임을 결정한 게 이를 증명합니다.

에어로케이는 이 달 국토부에 AOC를 신청한 뒤 비행기 확보, 인력 채용 등 본격적인 운항준비에 박차를 가할 예정입니다.

앞서 플라이강원은 항공운송사업을 넘어 관광사업을 하는데 목표를 두고 있다고 말씀드렸는데요.

에어로케이의 전략은 비용을 낮춰 LCC 본연의 특성을 잘 지키는 것입니다.

비용을 낮추는 것이 어디 쉬운가, 그렇다면 기존 LCC는 왜 가격을 낮추는데 한계가 있었는가 라고 이야기하시는 분들도 있을 것 같은데요.

에어로케이는 우선 공항수수료가 저렴한 청주공항의 특성을 활용해 기존 대형항공사 대비 운임을 최대 30% 가량 낮추겠다는 계획을 제시했고요.

이 밖에 기종 단일화를 통해 비용을 줄이고, 비행기 티켓을 판매할 때 되도록 여행사 등 '중간 판매상'을 거치지 않고 승객이 직접 결제할 수 있도록 할 예정입니다.


질문4>
신생 LCC 가운데 가장 인지도가 높은 회사가 아닐까 싶어요. 경영권 분쟁으로 연일 언론에 이름을 올렸던 에어프레미아도 우여곡절 끝에 본격적인 운항 준비를 할 수 있게 되었군요.


답변4>
국토부는 어제(16일) 에어프레미아에 대해 조건부 변경면허를 발급하기로 했습니다.

내부 태스크포스와 외부 전문가의 법률, 회계자문 등을 거친 결과 결격 사유가 없었고 부정행위도 없었다는 겁니다.

다만 추가 투자 이행 상황이나, 지분 5% 이상 보유한 주주의 지분 매각 상황 등을 국토부에 주기적으로 보고하도록 조건을 붙였습니다.
앞서 에어프레미아는 면허 발급 당시 대표인 김종철 대표의 갑작스런 사퇴로 곤욕을 치렀습니다.

투자자 출신의 심주엽 대표, 항공전문가인 김 대표. 이렇게 투톱 체제로 회사를 운영하려고 했지만 김 대표의 사퇴로 대표자리가 공석이 됐고 이에 금호아시아나 출신의 김세영 대표를 영입, 변경면허를 신청했습니다.

하지만 일각에서 투자자들이 기존 대표를 몰아냈다는 논란이 제기되자 국토부의 변경면허 심사 기간이 3개월에 달했습니다.

하지만 변경면허 발급이 이뤄지면서 불확실성이 해소됐습니다.

에어프레미아의 전략은 '프리미엄 이코노미'인데요. 이코노미보다 넓고 비즈니스보다 좁은 좌석을 기존 대형항공사보다 저렴하게 제공하겠다는 전략입니다.

거점공항은 인천국제공항으로 미국과 캐나다 등 중장거리 노선 중심으로 운항할 예정으로 내년 9월 첫 비행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앵커>
면허 발급 이후 6개월 간 진통을 겪었던 신생 LCC, 우여곡절이 있기도 했지만 각자 차별화된 전략을 실행에 옮기며 비상하기를 기대해 봅니다. 신생 LCC 3사의 출격으로 국적항공사가 기존 8곳에서 11곳으로 늘어나게 되는데요. 소비자의 선택권 확대와 서비스 개선, 운임 인하 등 긍정적 효과가 발생할지 지켜봐야 겠습니다.

김 기자, 말씀 고맙습니다.



김주영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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