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레이댑 출사표 "블록체인 게임으로 글로벌 시장 공략"

글로벌 블록체인 게임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는 플레이댑이 주력 게임들을 삼성전자 블록체인 키스토어에 이어 카카오의 블록체인 플랫폼 클래이튼을 통해 서비스하며 외연 확장에 나선다.

플레이댑 플랫폼은 입점 게임들의 아이템을 서로 연동하고 이용자들간 게임 아이템 거래를 가능하게 하는 시스템을 갖췄다. 이 시스템을 고도화하는 한편 이용자들간 경쟁을 통한 e스포츠를 활성화 시키는 방향으로 진화에 나선다. 국내 개발사들에게 문호를 개방, 우량 게임들을 발굴해 글로벌 시장 동반 진출도 모색한다.

최성원 플레이댑 전략총괄은 17일 열린 사업전략 발표 간담회에서 "PC온라인, 모바일을 거쳐 블록체인으로 게임 시장의 메인스트림이 바뀔 것"이라며 "블록체인 기술을 장착한 게임 콘텐츠가 대형 게임사가 과점하는 국내외 게임산업에서 새로운 돌파구를 열어나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플레이댑 사업전략을 설명하고 있는 최성원 플레이댑 전략총괄

플레이댑은 지난해 출범한 블록체인 게임 서비스 플랫폼이다. 블록체인 공공 데이터베이스 시스템을 바탕으로 개발된 댑(DApp, 탈중앙화 애플리케이션) 게임을 서비스하고 있는데, 게임 간 자유로운 아이템 활용과 거래를 지원하는 시스템을 갖춰 나가고 있다.

블록체인 게임 개발사 슈퍼트리가 개발한 '크립토 도저'와 '도저 버드' 등이 핵심 콘텐츠다.

'크립토 도저'는 앞뒤로 움직이는 이동 장치를 활용해 쌓여 있는 코인과 인형을 밀어내는 방식의 게임이다. 올해 3월 출시 후 순방문자수와 결제금액 기준 글로벌 1위 크립토 게임 '크립토 키티'와 각축을 벌이고 있다.

플레이댑의 핵심 콘텐츠 '크립토 도저'

'도저 버드'는 귀여운 2D 캐릭터가 장애물을 피하고 아이템을 획득해 나가는 방식의 런닝 게임으로 9월 출시 후 일주일만에 이더리움 게임 분야 1위를 기록했다.

최성원 총괄은 "크립토 도저와 도저 버드, 도저 트레저스 등 우리가 보유한 '크립토 프렌즈' 브랜드 게임들은 삼성전자 키스토어에 이어 카카오의 자회사 그라운드X의 클레이튼 플랫폼 탑재를 확정했다"며 "이들 외에도 페이스북 등 글로벌 사업자들과 제휴해 판로를 확장하는 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전했다.

플레이댑은 입점 게임 간 아이템을 연동하는 시스템을 갖춘데 이어 이용자간 자유로운 아이템 거래 (C2C Market Place), PVP토너먼트, 랭킹 시스템 등을 단계적으로 적용할 예정이다.

최성원 총괄은 "현재 크립토 도저와 도저 버드 간의 아이템 연동이 가능한데, 예를 들면 플레이댑에 입점한 A 게임에서 시간을 들여 획득한 전투용 칼 아이템이 있으면 요리 등을 소재로 한 B 게임에서 주방 조리용 칼로 해당 아이템을 연계해 활용하는 것도 가능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기존 게임 개발자들이 블록체인 게임 플랫폼에 쉽게 참여할 수 있도록 플레이댑 SDK도 제공할 방침이다.

플레이댑은 블록체인 게임 산업의 성장 가능성과 아이템 거래 시장의 규모에 주목, 블록체인 기반 게임 아이템이 디지털 자산으로서 가치를 가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대표적인 블록체인 기술인 NFT(Non Fungible Token)를 접목해 기존 게임 아이템을 토큰화한 디지털 자산으로 만들 수 있고, 이를 다른 이용자와 실제 시장에서 거래함으로써 자산으로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플레이댑은 일반 이용자들의 진입 장벽을 낮추기 위해 게스트 모드 로그인을 지원하고 페이팔 등 기존 PG사 결제 시스템을 함께 사용하고 있다. 이더리움 보유자로 이용자를 한정하지 않고, 일반인들도 플랫폼에 참여할 수 있게 한 것이다.

플레이댑은 최근 전세계 유망 게임 발굴 및 성장을 지원하는 글로벌 게임 엑셀러레이터 GTR(Global Top Round)과 블록체인 게임화를 위한 파트너십을 체결한 바 있다. 이를 통해 우량 게임을 발굴, 해외 시장 동반 진출을 추진할 예정이다.

최성원 전략총괄은 "플레이댑은 장벽를 허물고 자유로운 이동을 허용한 진정한 블록체인 기술을 실현한 게임 플랫폼 서비스"라며 "앞으로 게임 업계와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는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을 발굴하고 균형 잡힌 블록체인 게임 생태계를 구축하는데 견인차 역할을 하겠다"고 전했다.

서정근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