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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후] 파주이어 연천까지…아프리카돼지열병, 양돈 농가에 직격탄 우려

경기 북부권 확산…소비 심리 위축에 양돈농가 타격
유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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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어제 경기도 파주 농가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 확진 판정을 받은데 이어 오늘(18일) 오전 경기도 연천 양돈 농가도 아프리카돼지열병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국내에서 아프리카 돼지열병이 처음 발생한 충격이 채 가시기도 전에 이틀 연달아 다른 농가에서도 발생한 셈이어서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최근 돼지고기 심리 소비가 위축되면서 돼지고기 가격 하락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양돈 업계는 연이은 악재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자세한 내용 산업2부 유찬 기자와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기사내용]
앵커1> 유찬 기자, 우선 아프리카돼지열병이 어떤 질병인지 간단하게 짚고 넘어가야 할 것 같습니다.

기자> 네, 먼저 무서운 점은 일단 걸리면 치사율이 사실상 100%에 이른다는 점입니다. 백신과 치료제가 아직 개발되지 않아 초기 확산을 막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돼지 간 접촉이나 오염된 음식물을 사료로 줬을 때 주로 전파되고요, 감염됐을 경우 보통 일주일 이내 발열과 출혈성 분변 등의 증상을 보이다가 갑자기 폐사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다만 사람에게는 바이러스가 전달되지 않고 돼지과 동물만 감염된다는 것은 그나마 다행인 점입니다.


앵커2> 파주에 이어서 오늘 연천 소재 농장에서도 돼지열병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경기 북부권으로 이미 퍼진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는데요 현 상황은 어떤가요?


기자> 연천은 물론 어제 발생한 파주 농가에서도 발생 원인과 유입 경로가 아직 정확히 밝혀지지 않은 상태입니다.

현재 검역 당국이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지만 국내에서 발생한 첫 사례고, 전파 경로가 다양해 명확한 원인을 찾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농식품부는 현재 모든 방법을 동원해 초기 확산을 막는다는 입장입니다.

우선 발생지역인 파주와 연천을 포함해 포천과 동두천 등 주변 6개 시·군을 중점관리지역으로 지정하고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방역을 집중할 계획입니다.

이들 지역에는 소독 차량을 총동원해 생석회 공급량을 다른 지역보다 4배 늘려 축사 주변에 집중 살포합니다.

또 돼지 반출금지 조치 기간을 당초 일주일에서 3주로 늘리고 이 기간 경기·강원 지역 모든 축사에는 질병 치료 이외 출입은 제한됩니다.

이와 함께 살처분 작업도 진행 중입니다. 파주와 연천 농가에서 각각 3,900여 마리, 4,700여 마리의 돼지를 모두 살처분 할 계획입니다.

과거 구제역이 발생해 돼지를 살처분 할 때는 사체를 제대로 처리하지 못해 오염수가 토양과 지하수로 흘러드는 2차 피해도 발생했었는데요, 이번에는 FRP 방식이라고 해서 우선 돼지를 가스로 질식사 시킨 후 FRP, 섬유강화플라스틱 소재의 대형 탱크에 사체를 보관하는 방법으로 살처분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앵커3> 어제는 아프리카돼지열병 발생 여파로 돼지고기 도매가격이 오르기도 했는데, 농가는 오히려 가격 하락을 걱정하고 있다고요?

기자> 네 이번 사태로 돼지고기 가격의 등락을 예단하기는 이릅니다.
우리보다 먼저 발생했던 필리핀과 중국에서도 가격이 폭락하기도 하고 폭등하기도 하는 등 상반된 모습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국내 양돈 농가는 소비 심리 위축으로 인한 수요 둔화가 겹치며 돼지고가 가격이 떨어질 것을 걱정하고 있습니다.

현재 국내 돼지 농장은 약 6,300여곳, 여기서 키우는 돼지는 1,200만 마리에 이르는 데 두 곳에서 이뤄지는 살처분으로 공급 부족을 논하기는 아직 이르다는 것입니다.

현재 돼지 사육마릿수는 평년 대비 13% 많고 재고물량도 약 19만톤 가까이 비축한 상태입니다.

어제 도매가격이 오른 것은 이동중지명령에 따른 단기간 물량 부족을 우려한 중도매인들이 물량 확보에 나서면서 발생한 일시적인 현상이라는 분석입니다.

다만 양돈 업계는 가뜩이나 최근 돼지고기 소비가 줄어든 마당에 이같은 초대형 악재가 터지면서 돼지고기를 찾는 손길이 더욱 감소할까 우려하고 있습니다.

[하태식 대한한돈협회 회장: 한돈농가들은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더 이상 확산되지 않기 위해 농가별로 방역을 철저히 준수하고 협회 중앙회나 정부에서도 방역 인부 지원을 해서 확산되지않게 하는 것이 목표고 문제는 이걸로 인해가지고 이제 소비가 둔화되어서 가격이 하락하지 않을까..]

실제 최근 돼지고기 소비와 가격은 하락세입니다.

일반 가정에서 돼지고기를 한달 동안 얼마나 사는지 봤더니 평균 구매 빈도와 구매량 모두 지난해보다 낮습니다.

수요가 줄면서 돼지고기 산지가격과 소매가격 모두 13% 가량 떨어졌습니다.

과거 구제역이나 살충제 계란 파동 등을 떠올려보면 살처분으로 인한 공급부족보다 소비 둔화로 수요가 더 큰 폭으로 떨어지며 가격이 폭락해 농가가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정부와 양돈 업계는 아프리카돼지열병이 사람에게 전파되지 않고, 질병에 걸린 고기는 시중에 유통되지 않는다는 점 등을 집중 홍보하며 돼지고기 소비 둔화를 막을 계획입니다.

앵커> 네 유찬 기자 수고했습니다.






유찬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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