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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이 썼더니 약가 인하…주요제품 매출 하락 위기

지난 4일 일괄 약가인하 조치…제미메트·고덱스도 포함

머니투데이방송 소재현 기자sojh@mtn.co.kr2019/09/18 16:24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사용량-약가 연동 협상 추진에 따라 23개 제약사 81개 품목에 대해 약가 인하를 단행했다. 제약사들의 매출 하락이 불가피해 보인다.

18일 국민건강보험공단의 사용량-약가 연동 협상 추진에 따라 약가인하 된 주요 10개 제품의 인하율을 살펴본 결과 최저 1.89%에서 최대 8.93%까지 약가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상반기 매출액을 상위 제품부터 살펴보면 일본계 제약사 에자이의 치매 치료제 아리셉트는 10mg 제품이 기존 2,327원에서 2,283원으로 1.89% 가량 인하됐다. 아리셉트 상반기 매출액은 342억 3,800만원 수준이다.

304억원의 매출을 올린 바이엘의 항혈전제 자렐토도 약가가 인하됐다. 2,534원이던 약가가 2,450원으로 약 3.31% 가량 인하됐다. 2.5mg제품과 10mg 제품은 약가인하 칼날을 비켜갔다.

200억원대 처방액을 넘긴 제미메트(LG화학), 리바로(JW중외제약), 자누메트XR(MSD), 아빌리파이(오츠카제약), 고덱스(셀트리온제약)도 나란히 약가가 내려갔다. 제미메트는 2.31%, 리바로 1.9%, 자누메트XR 3.35%, 아빌리파이 2.92%, 고덱스 3.48% 수준의 인하율을 보였다.

가장 크게 깎인 품목은 한올바이오파마의 알파본이다. 224원이던 약가가 204원으로 내려가면서 인하율만 8.92%로 집계됐다.

올해 하반기 이들 제품이 동일한 사용량을 보인다고 가정했을때 낙폭도 고스란히 반영된다. 342억원대 매출의 아리셉트는 335억원으로 204억원 매출을 올린 고덱스는 197억원으로 감소할 수 있다는 말이다.

제약사 입장에서는 품목을 성장시켜 놨더니 오히려 손해를 보게 생긴 상황이다. 이에 다수 제약사들은 영업사원을 독려해 약가인하 분을 만회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 제약사 영업사원은 "약가는 인하되도 연초나 분기별 목표 매출액은 정해져 있기 때문에 영업량은 늘어날 수 밖에 없는 구조"라면서 "인센티브 등 영업독려 정책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한편, 사용량-약가 연동 협상 제도는 의약품 사용량에 대한 유일한 관리기전 중 하나다. 건강보험 재정에 대한 위험을 공단과 업체가 분담하고 약제비 지출의 합리성 추구를 목적으로 약제 특성에 따라 '유형 가, 나, 다'로 구분해 관리하고 있다.

이번에 약가인하 된 81개 품목은 '유형 다'에 해당한다. 유형 다는 협상 없이 등재된 약제에 대해 연 1회 전체적으로 모니터링 해 전년 대비 청구금액이 60% 이상 증가한 경우, 10%이상 증가하면서 동시에 그 증가액이 50억원 이상인 약제를 협상 대상으로 선정해 약가를 인하한다.


소재현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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