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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스, 인터넷은행 진출 포기 고려...흥행 '적신호'

이승건 대표 "당국, 정해지지 않는 규정과 조건 제시" 불만 토로
이유나 기자



제3 인터넷은행 신청이 한달도 채 남지 않은 상황에서, 토스(운영사 비바리퍼블리카)가 증권업과 인터넷전문은행 도전 포기를 시사했다.

이승건 토스 대표<사진>는 오늘(18일) 핀테크 스케일업 현장간담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금융당국에서 수행할 수 없는 안을 제시했다"며 "수백억원의 자금을 투자했지만 증권업 진출 중단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비바리퍼블리카는 지난해 12월 증권사 설립을 발표하며 증권업 진출 계획을 밝힌 뒤, 5월 30일 금융투자업 예비인가를 신청했다.

보통 2개월 내 인가여부가 결정되지만 금융당국의 승인은 차일피일 미뤄지고 있는 상태다. 금융투자업과 은행업 등이 모두 자본과 주주 적정성이 핵심인만큼 토스와 금융당국의 눈높이가 다르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이 대표는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의 엇박자를 지적했다. 그는 "금융위와 이야기할 때는 다 될 것 같지만, 금감원과 이야기하면 진행되는게 없다"며 "요건을 못지켰다면 보완할 수 있겠지만 정해지지 않은 정성적인 규정과 조건을 제시하고 있어 어려움이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그는 "증권업 진출을 막은 이슈가 인터넷은행에도 똑같이 적용되는만큼, 이 분야 진출도 멈출 수 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금융당국이 제시한 수행할 수 없는 안이 무엇인지는 구체적으로 밝혀지진 않았지만, 업계에서는 '주주구성의 적정성'에 대한 것으로 보고 있다.

토스가 인터넷은행에 대한 중도 포기 의사를 밝히면서 금융당국도 곤란해진 상황이다.

당장 제3 인터넷은행 예비인가 신청이 다음달 10일로 다가온 상황에서 유력후보로 꼽혔던 토스가 진출을 포기하면, 흥행에 또 다시 실패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현재 제3 인터넷은행에 진출하겠다는 눈에 띄는 금융회사와 IT기업은 없는 상태다.

이유나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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