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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후]글로벌 선박 시장에 불어오는 친환경 바람…韓 조선업 르네상스 다시 오나

내년 1월부터 IMO2020 시행, 황산화물 비중 3.5%에서 0.5%까지 감축
저황유, 스크러버 장착, LNG추진선 교체 등 3가지 방법이 대안
현대重·삼성重, 오일 메이저사 쉘의 원유 운반선 '수주'
로이드, 2025년 LNG추진선 최대 1900척 건조 전망…韓 조선사 '기대감'

머니투데이방송 김승교 기자kimsk@mtn.co.kr2019/09/19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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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해상에 떠다니는 선박들이 내뿜는 오염물질을 줄이기 위한 친환경 규제가 당장 내년부터 시행됩니다. 그동안 선주들은 임시방편으로 오염물질 배출을 줄여왔는데요. 채 석 달 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 최근 친환경 선박인 LNG추진선 발주 소식이 잇따라 들려오고 있습니다. 김승교 기자와 함께 자세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기사내용]
질문1) 선박 친환경 규제가 시행되기까지 석 달 밖에 남지 않았는데요. 일단 이게 어떤 규제인지부터 설명해주시죠?

답변1) 세계 각국은 자동차와 철강 등 다양한 산업분야에서 환경 오염물질을 줄이기 위해 규제를 켜켜이 쌓아왔지만 공해상에 떠다니는 선박은 예외였습니다.

하지만 더 이상의 오염을 막기 위해서 국제해사기구, IMO가 내년 1월부터 친환경 규제를 강화하기로 한건데요.

IMO2020은 선박 운행에 사용하는 기름 속 황산화물 비중을 기존 3.5%에서 0.5% 이하로 감축하는 규제입니다.

기존보다 5배 이상 규제가 강화되기 때문에 이를 맞추려면 3가지 방법 중 하나를 선택해야합니다.

지금까지 벙커C유와 경유를 사용하던 선박을 친환경 선박으로 교체하거나, 오염 물질 배출을 줄이는 스크러버를 장착하는 방법, 황 함유량이 낮은 저황유를 쓰는 방법입니다.

하지만 저황유는 효율 문제로 인해 연료비가 40%나 더 들어가고
스크러버는 비용이 저렴하지만 크기가 커 설치하는데 한계가 있고 안정성 문제도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LNG를 원료로 쓰는 LNG추진선이 대안으로 남았는데요

하지만 기존 선박보다 선가가 20~30%정도 비싸 워낙 대규모 자금이 필요합니다.

선주들이 서로 눈치만 보다보니 LNG추진선의 발주는 더디기만 했습니다.

통상 선박을 짓는데 3년 정도 걸리기 때문에 2016년쯤부터는
친환경 선박 발주가 시작됐어야 합니다.

그런데 드디어 삼성중공업이 지난달 오세아니아 선사와 아프라막스급 LNG추진선 10척, 7500억원 규모의 수주 계약을 체결하면서 LNG추진선 발주가 가시화된 겁니다.

질문2)삼성중공업의 LNG추진선 수주로 친환경 선박이 본격적으로 발주되기 시작했다고 볼 수 있을까요?

답변2)현대중공업도 세계 최초로 발주된 LNG추진 초대형유조선, VLCC 수주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현대중공업은 그리스 캐피턴해운과 총 14척의 LNG 추진 VLCC를 공급하는 건조의향서(LOI)를 맺었습니다.

이번에 따낸 선박은 최대적재량이 30만DWT, 즉 화물을 30만 톤까지 실을 수 있는 규모로 LNG를 연료로 쓰는 원유 운반선 중 가장 큽니다.

이 배는 척당 가격이 약 1300억원으로 14척을 모두 수주하면 수주액은 1조8천억원에 달합니다.

[전화인터뷰]성기종 현대중공업 상무
신조선은 향후 2025년까지 흘러갔을 때 과연 스크러버가 대안인가 아닌가 선주들이 고민을 했습니다. 스크러버는 큰 대안이 되지 않는다는게 선주들 입장입니다. 앞으로 발주에 대해서는 DF(LNG추진선)이 더 확실하다고 생각해서 대형사들이 (시장을) 이끌어가고 있습니다.

삼성중공업과 현대중공업이 건조를 맡게 된 LNG추진 원유 운반선은 모두 오일 메이저인 쉘의 원유를 운반할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쉘이 먼저 LNG추진선을 발주하자 한 주 만에 엑손모빌도 LNG추진선 8척을 한국 빅3 조선사와 계약하기 위해 협의 중이라는 소식도 전해졌습니다.

질문3)우리나라 조선업계는 기술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고 특히 LNG선에 강점을 갖고 있잖아요. 이번 LNG추진선 발주 확대가 좋은 기회가 되는건가요?


답변3)우리나라 조선사 빅3의 LNG추진선 건조 능력은 전 세계에서도 월등한 수준이기 때문에 발주 물량의 대부분을 수주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현재 미중무역 분쟁 등으로 글로벌 물동량이 줄어들면서 예상보다 조선업황이 빠르게 개선되지 않고 있는데요.

고부가가치 선박으로 꼽히는 LNG추진선의 발주는 한국 조선업계에 단비가 될 전망입니다.

또 그동안 LNG운반선 중심의 수주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면서 수익성을 개선해 나갈 수 있다는 점도 긍정적인 부분입니다.

2016년부터 지난달까지 LNG운반선 건조 실적은 우리나라가 73%, 일본이 18%, 중국이 8%를 기록할 정도로 우리나라의 건조 능력은 압도적입니다.

하지만 LNG운반선은 공정 과정이 상선에 비해 길기 때문에 조선사 입장에서는 너무 많아도 부담이 되는 선종입니다.

그에 반해 상선은 가격도 높을뿐만 아니라 원가관리나 제작 난이도, 수익성도 훨씬 낫습니다.

LNG추진선은 엔진과 연료가 다를 뿐 상선이기 때문에 포트폴리오 다변화 측면에서도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또 한국 조선사에 발주가 몰릴 경우 도크에 한계가 있어 선가를 더 받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전화인터뷰]조선업계 관계자
LNG연료추진선 발주가 늘어나면 슬롯확보 측면에서 선가가 올라갈 것으로 예상합니다. (앞으로는) 빌더마켓으로 가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지을 수 있는 슬롯이 없고 만들 수 있는 빌더가 없으면 당연히 메리트는 조선소쪽에 있겠죠.

질문4)그렇다면 앞으로 LNG연료 추진선이 대세가 될 것이라고 볼 수 있을까요?


답변4)코트라에 따르면 2017년 세계 신조발주 선박 가운데 LNG추진선은 7.6%에 그쳤습니다.

하지만 2020년에는 17.5%, 2025년에는 60% 이상을 LNG추진선이 차지할 전망입니다.

영국의 해운정보업체 로이드는 2025년까지 최대 1900척의 LNG추진선이 건조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이런 기회를 놓치지 않기 위해 가삼현 현대중공업 사장과 이성근 대우조선해양 사장, 남준우 삼성중공업 사장은 오늘까지 미국 휴스턴에서 열리는 가스텍에 참가해 LNG추진선 홍보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LNG추진선 발주는 기반시설이 되는 벙커링 등 해양플랜트도 따라올 수 있고 세진중공업과 한국카본, 동성화인텍 등 LNG 관련 기자재를 만드는 협력업체들에게도 좋은 기회가 될 전망입니다.

그동안 장기적인 불황으로 힘든 시간을 보냈던 한국 조선업계가 친환경 선박을 발판으로 삼아 제2의 르네상스를 일으킬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지고 있습니다.


김승교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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