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돼지열병 이미 퍼졌나…파주 농장 2곳 추가 의심 신고
유찬 기자
국내 첫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발생한 17일 경기 파주시 한 양돈농장에서 굴삭기가 살처분 준비 작업을 하고 있다.(사진=머니투데이DB) |
국내에서 처음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발생했던 경기 파주에서 의심 신고가 또 발생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20일 경기 파주시 소재 농장 2곳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 의심 신고가 들어왔다고 밝혔다.
농림축산식품부는 농림축산검역본부가 위치한 경북 김천까지 오가는 시간과 시료 검사 시간(6시간 내외)를 고려하면 내일쯤 확진 여부를 판단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아프리카돼지열병은 치료제와 백신이 없고, 급성의 경우 치사율이 100%에 이르는 치명적인 전염성 질병이다.
앞서 지난 16일과 17일 경기 파주와 연천 소재 양돈 농장이 아프리카돼지열병 확진 판정을 받았다.
정부는 돼지열병의 초기 확산을 막기 위해 파주·연천·포천·동두천·철원·김포 6개 시·군을 중점관리지역으로 지정하고 소독과 출입 통제를 강화하고 있다.
소독차량 31대를 동원해 농가 437호를 소독하고, 생석회 1만7,900포 공급·도포한다.
거점소독시설 10개소, 통제초소 30개, 농가초소 267개를 설치·운영하는 한편 3주간 타지역으로 반출을 금지하고 지정된 도축장(4개소)에만 출하를 허용한다.
파주 지역 3개 농장의 돼지 4,900여 마리 살처분을 완료했으며 연천 지역 4개 농장은 1만여 마리 중 2,300여 마리 살처분을 마친 상태다. 농림축산식품부는 "돼지열병 바이러스의 잠복기(4~19일)를 고려할 때, 최초 발생 후 3주간이 가장 중요한 시기이므로 이 기간 철저한 방역관리를 기울일 것"이라고 했다.
유찬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