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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지 않으니..." 여행사, 일본 사업부 몸집 줄인다

담당 인력 절반 넘게 줄여
전반적 여행 수요 위축 우려
유찬 기자

8월 28일 인천공항의 오사카행 체크인 카운터가 비교적 한산하다(사진=머니투데이DB)

일본을 찾는 한국인 여행객 발길이 뚝 끊기고, 이같은 흐름이 당분간 이어질 조짐을 보이면서 여행사들이 일본 사업부 몸집 줄이기에 나섰다.

20일 여행업계에 따르면 일본 여행 불매운동이 확산한 후 일본 지역 여행상품을 담당하는 인력 규모를 줄인 곳이 대부분인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사업부 크기가 절반 이상 감소하기도 했다.

하나투어는 기존 80명에서 90명 사이를 유지하던 일본 담당 인력을 40명 안쪽으로 줄였다.

모두투어 역시 30명 선이던 인원을 10명 초반으로 줄였고, 15명 내외였던 인터파크투어의 일본 지역 담당 인원은 8명으로 감소시켰다.

일본 현지에서 여행 상품을 기획하는 랜드사의 경우 최대 4주에 이르는 무급휴직 또는 휴가를 실시하는 곳도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여행업계 관계자는 "여행사 특성상 프로모션이 필요하거나 새로운 지역을 발굴할 때 협력하기 위해 인원 조정을 하는 경우는 종종 있다"면서도 "특정 나라의 담당 인력이 대규모로 빠지는 것은 이례적"이라고 설명했다.

다른 관계자도 "일본 여행 감소폭이 크고 추세가 장기화되면서 대체 지역 찾기에 나선 여행사들이 움직임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18일 일본정부관광국이 발표한 통계(추정치)를 보면 8월 한 달 일본을 찾은 한국인 여행자 수는 30만 8,7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8% 줄었다.

국내 여행사의 8월 모객자료를 봐도 마찬가지로, 하나투어의 8월 일본 여행수요는 77% 줄었고, 모두투어의 8월 일본 여행상품 판매도 83% 감소했다.

일본을 찾지 않는 여행객이 다른 지역으로도 가지 않으면서 여행 분위기 자체가 위축되는 모습이다.

한 여행사 관계자는 "일본을 제외한 나라 중에 눈에 띄게 판매율이 증가한 곳은 없고 대부분 평년과 비슷한 수준"이라며 "경기 침체와 겹치면서 일본 여행을 취소한 고객들이 여전히 대기수요로 남아있는 듯하다"고 전했다.


유찬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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