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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파' 태풍에도 강행 한다더니…결국 '대구 달서 하프마라톤' 취소

강원순 기자



태풍이 와도 비옷까지 준비해 준다며 강행하던 '달서 하프마라톤대회'가 결국 비난속에 22일 취소됐다.

전날인 21일 까지도 대부분의 지자체가 북상중인 태풍의 영향으로 모든 행사를 취소한 가운데 달서구만 유독 마라톤대회를 정상적으로 진행한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22일 새벽 대회 사무국은 홈페이지를 통한 긴급공지에서 "대구지역 강풍 예비특보 발령 등 기상악화로 불가피하게 대회를 취소하게 되었음을 알려드립니다"라고 밝혔다.

사무국은 환불 등 추후 대책은 홈페이지와 개별연락을 통해 안내하겠다고 설명했다.

앞서 행사 주최 측은 태풍이 오더라도 이날 오전 9시부터 대회를 정상적으로 진행하겠다고 밝혀 논란에 휩싸였다.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현장을 찾은 달서구 A 모 구의원은 "이런 괘씸한 행정이 어디 있냐"며 구의원으로써 부끄러울 따름"이라며 "죄송하다"라고 말했다.

아침 현장에는 애꿎은 직원들만 비를 맞으며 고통제물을 철거 하고 있었고, 전국에서 1박2일 일정으로 서울, 부산 등지에서 찾아온 일부 마라토너들은 발길을 돌려 되돌아 갔다.

하지만 50여명의 마라토너들은 경찰이 말류에도 불구하고 인도를 이용해 뛰겠다는 약속과 함께 뛰기 시작했다.

한 마라토너는 "행사에 참석키로 한 친구들을 위해 숙소와 음식까지 준비해 왔는데 아까워서라도 열심히 뛴다"며 "마라톤 인생 15년만에 이런 일을 처음"이라고 혀를 찼다.

한편, 달서구 B 모 의원은 "밤새 태풍으로 의원실을 지켰는데 당직자외 단 한명의 구청 직원도 아침까지 없었다"며 "지자체의 태풍 대비 안전 불감증을 여실히 보여주는 행태"라고 말했다.

더불어 달서구체육회에서 받은 보조금과 참가비는 다 되돌려 줄 것인지철저히 살펴 보겠다고 했다.

홈페이지에는 “시민들 안전도 무시하면서까지 대회 강행하고 우의 제공하니 달리라는 방식이 말이 되나?” “태풍이 온다고 온 나라가 난리인데 강행하는 이유를 모르겠다” “참가자 안전보다 대회 손실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나” 등 주최 측의 안전불감증을 지적하는 댓글이 쏟아졌다.


강원순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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