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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미래에셋, 美 6.9조 호텔 인수용 우선주 투자자 물색

전체 인수자금 중 4.9조 대출…에쿼티 1.9조 중 8300억 우선주로 셀다운 추진
미래에셋대우 등 계열사 재무적 부담 완화…연 6% 수익률로 기관투자자 유치
전병윤 기자


미래에셋그룹이 7조원에 육박하는 미국 내 15개 최고급 호텔·리조트 인수를 위한 공동투자자 물색에 돌입했다. 기관투자자를 상대로 6%대 수익률을 제시한 우선주 매각을 추진, 이를 통해 8300억원 가량의 인수 자금을 조달할 방침이다. 미래에셋대우 등 주요 계열사의 재무 부담을 덜기 위한 목적으로 보인다.

2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최근 주요 기관투자자들 대상으로 '스트래티직 호텔 리조트' 우선주 매각을 추진 중이다.

미래에셋그룹은 최근 뉴욕 JW 매리어트 에식스하우스호텔, 시카고 인터콘티넨털호텔, 샌프란시스코 리츠칼튼 하프문베이 리조트, 로스앤젤레스(LA) 인근 라구나비치 몽타주 리조트 등 미국 거점에 위치한 15개 5성급 호텔 및 최고급 리조트를 보유한 '스트래티직 호텔 리조트'를 매입했다. 중국 안방보험이 매물로 내놓은 자산으로 미래에셋그룹이 글로벌 투자은행과 경쟁을 벌여 최종 인수에 성공했다.

인수금액은 58억달러로 알려졌으며 우리 돈으로 6조9000억원에 달한다. 우리 금융회사의 단일 투자건으로 역대 최대 규모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이 미래에셋대우와 미래에셋생명보험, 미래에셋캐피탈로부터 출자를 받아 사모펀드 '미래에셋맵스미국전문투자형사모부동산투자신탁15호'를 결성, 인수 자금을 조달하기로 했다.

이 중 미래에셋그룹이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설명한 투자제안서 등에 따르면 전체 인수금액의 72%를 현지 금융회사로부터 대출을 받아 조달할 계획이다. 담보인정비율(LTV)을 70% 이상 받아 자금 조달 부담을 최소화하겠다는 의도다.

나머지 28%를 미래에셋그룹이 부동산펀드 등을 통해 주식 형태로 인수(에쿼티)하고 이를 보통주와 우선주로 나눠 기관투자자에 일부 셀다운(재매각)을 추진한다.

전체 인수금융 중 28%를 전담할 주식은 보통주와 우선주 비율을 각각 16%, 12%로 분담할 예정이다. 이 중 우선주는 호텔과 리조트 운영을 통해 발생하는 수익을 먼저 배당받고 매각 차익에 대한 우선권도 보장하는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제안한 예상 수익률은 6%다. 우선주의 상당부분을 외부 기관투자자 몫으로 할당한 것으로 보인다.

현재 미래에셋그룹이 구상한 인수 금융 구조대로라면 대출로 4조9700억원 가량을 조달하고 보통주 1조1000억원을 계열사가 분담하며 나머지 8300억원 가량을 우선주 형태로 외부 투자자에 셀다운할 것으로 보인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중국 안방보험측과 내년 초 잔금납입을 마칠 계획이어서 남은 기간 세부적인 가격 조정을 협의하는 동시에 셀다운을 추진하며 공동 투자자 모집에 주력할 방침이다.

한 금융투자회사 관계자는 "최고급 호텔은 상징성이 크기 때문에 수익률로만 따지면 비즈니스호텔보다 떨어진다"며 "따라서 외부투자자를 유치하려면 위험성이 큰 보통주를 계열사가 전담해 받쳐줘 우선주의 투자 매력을 높이는 전략을 사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나이스신평 등 신용평가업계는 "미국 달러자산, 특히 비교적 안정성이 높을 것으로 보이는 최고급 호텔에 대한 투자인 점을 감안하면 높은 운용성과로 이어질 수 있다"면서도 "불확실성이 있는 대규모 해외 대체투자에 그룹 계열사가 전체적으로 참여하는 방식은 계열 신용도 관점에서 부담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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