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김포서 의심 신고…아프리카돼지열병 확산 우려 증폭
이르면 오늘 밤 확진 여부 결과 나와앞으로 3주가 ASF 차단 '골든타임'
유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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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23일)을 일제소독의 날로 지정해 운영한다는 정부의 발표가 무색하게 경기도 김포에서 또 아프리카돼지열병 의심 신고가 들어왔습니다. 지난주 확진 판정을 받은 파주와 연천에 이어 한강 이남인 김포에서도 의심 신고가 발생하며 경기도 전역으로 퍼지는 것 아니냐는 걱정의 목소리가 큽니다. 유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파주와 연천 등 경기 북부 지역에서 발생했던 아프리카돼지열병이 한강 아래까지 확산하는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오늘(23일) 오전 경기도 김포시 소재 농장에서 어미 돼지 4마리가 유산 증상을 보여 농장주가 김포시에 의심축 신고를 했습니다.
이 농장은 파주 농장과는 약 14km, 연천에서는 46km 떨어진 곳에 위치하며 돼지 1,800여 마리를 키우는 곳입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초동방역팀을 투입해 사람과 가축의 이동을 통제하고 소독 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확진여부는 정밀 검사를 거쳐 이르면 오늘 밤 나올 예정입니다.
앞서 농식품부는 오늘을 전국 일제소독의 날로 지정했습니다.
[박병홍 농림축산식품부 식품산업정책실장: 거점소독시설, 통제 초소, 농가 초소를 운영하는 등 집중 방역을 하고 있습니다. 중점관리지역에 있는 농가는 3주간 타지역으로 돼지를 반출할 수 없으며 지정된 도축장 4개 소만 출하가 가능합니다.]
농협의 생석회 보유분 640톤을 긴급 공급하며, 지자체와 군부대의 방역 차량과 광역 방제기 등 가능한 장비는 모두 동원해 소독에 나섭니다.
생석회는 아프리카돼지열병 치료제는 아니지만 물과 만나면 고열 반응을 일으켜 바이러스 균을 사멸시키는 데 효과적입니다.
한편 일부 중도매인들이 사재기에 나서며 폭등했던 돼지고기 가격은 일시이동제한이 풀리고 공급이 늘면서 안정을 찾았습니다.
도매 가격은 20일 기준 킬로그램당 5,017원으로 전날 대비 14% 떨어졌고, 냉장 삽겹살 소비자가격도 100그램당 2,092원으로 0.5% 하락했습니다.
정부는 앞으로 3주를 아프리카돼지열병 확산 방지의 분수령으로 보고 소독과 방역 총력전에 나설 계획입니다.
머니투데이방송 유찬입니다.
유찬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