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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상3상 물거품' 헬릭스미스, 약물 혼용 때문?…업계 "어이없다"

박미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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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스닥 시가총액 5위 기업 헬릭스미스가 개발하고 있는 신약 '엔젠시스'가 임상3상 실패 위기에 처했습니다. 회사는 수십년간 엔젠시스 하나만을 개발하고 있던 터라 그 충격은 더욱 큰데요. 임상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가짜약과 엔젠시스가 섞이는 큰 실수가 있었던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박미라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헬릭스미스가 개발하고 있는 당뇨병성신경병증 치료제 '엔젠시스' 임상3상 발표가 연기됐습니다.

2005년 기술특례 상장 이후 20년 가까이 엔젠시스 개발해만 집중했지만, 임상 마지막 관문인 '3상'에서 발목이 잡힌겁니다.

회사는 연구에 참여한 사람들에게 가짜약(위약)과 엔젠시스가 뒤섞여 잘못 복용된 사실을 확인해, 불가피하게 임상3상 발표를 연기한다고 말했습니다.

쉽게말해 가짜약만 먹어야하는 사람에게는 엔젠시스를 주고 엔젠시스를 먹어야하는 사람에게는 가짜약을 주는 '최악의 실수'를 범했다는 겁니다.

[김선영 /헬릭스미스 대표이사:최소한 36명의 플라시보군(가짜약군)은 약물(엔젠시스)을 받았을 가능성이 매우 크다라는 것을 의미하게 됩니다. (또)최소한 30명정도(엔젠시스 복용군)가 약물을 안 받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하게됩니다.]

회사는 약물이 혼용된 원인을 정확히 모르겠다면서도, 임상을 진행하는 병원 책임으로 돌리는 듯 보였습니다.

병원이 환자에게 약을 잘못 투여했다는 겁니다.

일각에서는 상식적으로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말합니다.

연구과정에서 약물이 혼용될 가능성은 있지만, 거의 드문 실수라는 겁니다.

[업계 관계자: 위약과 실험약을 혼용했다는 건 임상시험에서 기초조차 지키지 못했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에 추가 임상 여부와 관계없이 바이오산업 경쟁력 하락이 불가피 할 것으로 보입니다.]

회사는 병원, 임상대행업체(CRO)를 대상으로 약물혼용 가능성을 명학히 밝히겠다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책임소지 규명 여부를 떠나, 국내 바이오 산업의 신뢰도는 또 다시 추락할 것으로 보입니다.


머니투데이방송 박미라입니다.(mrpark@mtn.co.kr)





박미라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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