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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노재팬' 자산운용시장에도 불똥…日부동산펀드 흥행 참패

박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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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본의 경제보복 조치로 촉발된 일본 불매 운동의 여파가 자산운용업계로 번지고 있습니다. 판매되기가 무섭게 매진됐던 일본 부동산 공모펀드가 지난달 모집 예정액을 채우지 못했는데요. 개인투자자들의 외면으로 공모펀드를 기관 자금으로 메우는 이례적인 일까지 생겨났습니다. 박소영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기자>
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이 지난달 27일 설정한 일본 부동산 공모펀드.

이 펀드는 일본 홋카이도에 있는 '아실 삿포로(ASIL SAPPORO)' 건물을 보유한 신탁 수익증권에 투자하고, 임대수익에 대한 배당금을 지급하는 구조입니다.

하나대체자산운용이 야심차게 내놓은 첫 일본 부동산 공모펀드 상품이지만 개인투자자들이 가입하는 '클래스A'의 설정액은 7억원에 그쳤습니다.

총 펀드 설정액 515억원 중 433억원이 기관에 의해서 채워졌고, 나머지는 연금펀드나 랩어카운트로 구성됐습니다.

이는 개인투자자로 설정액 대부분을 채우는 다른 부동산 공모펀드와는 다른 형태입니다.

자산운용업계는 해당 펀드의 모집 실패시 이를 책임지는 투자확약서(LOC) 계약을 맺은 증권사가 잔액을 채우기 위해, 사모형태로 기관투자가를 모집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상반기에만해도 대신자산운용, 한국투자신탁운용이 조성한 일본 부동산 공모펀드가 나흘만에 완판될 만큼 인기가 높았지만 최근 들어 분위기가 확 바뀐 겁니다.

운용사 한 관계자는 "일본 불매 영향으로 일본 관련 투자상품에 대한 개인투자자들의 부정적인 인식이 커졌다"며 "내부적으로 일본과 연관된 상품 출시를 올스톱한 상황"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실제 한국교직원공제회는 일본 자산운용사의 인프라 펀드 투자를 보류했고, 대한지방행정공제회 역시 일본 대체투자 계획을 수정한 상황.

일본 부동산펀드의 경우 국내 자본으로 일본 부동산을 인수해 배당 임대수익을 챙기는 만큼 일본의 부를 우리가 가져오는 구조여서 이득이 되지만, 반일 정서가 극에 달한 투자자들의 시각을 돌리기 어려운 상황이 됐습니다.

머니투데이방송 박소영입니다.


박소영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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