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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키움證, 인터넷은행 재도전 착수…1차 컨소시엄단에 재참여 문의

예비인가 접수 앞두고 첫번째 도전 참여 기업과 '물밑' 접촉
"다양한 시나리오 대비하려는 차원…최종 확정은 미정"
재도전 찬반 '팽팽'…당국, 흥행 기대에 찬물 우려도
허윤영 기자


사진=뉴스1


키움증권이 인터넷전문은행 재도전을 준비한다. 다음달 제3인터넷전문은행 예비인가 재접수 시점이 임박한 가운데 지난 5월 첫 도전시 컨소시엄을 구성한 일부 기업을 대상으로 재참여 의사를 타진한 것으로 확인됐다.

26일 금융권 및 증권업계에 따르면 키움증권이 최근 인터넷전문은행 예비인가 컨소시엄에 참여했던 일부 기업과 컨소시엄 재참여 여부를 검토했다. 지난 5월 인터넷전문은행 예비인가 탈락 이후 컨소시엄과 처음으로 이뤄진 구체적 논의다.

재참여 의사와 함께 인터넷전문은행에 다시 도전하게 될 경우 키움뱅크(가칭) 컨소시엄 내 지분율(투자금)을 그대로 유지할지도 물어본 것으로 알려졌다.

첫 번째 예비인가 신청 당시 키움뱅크 컨소시엄에는 키움증권을 중심으로 하나금융지주, SK텔레콤, 11번가, 코리아세븐 등 총 28개 기업이 참여했다. 혁신성은 당시 예비인가 경쟁자인 토스뱅크(가칭)에 다소 밀린다는 의견이 많았으나 은행업에서 가장 중요한 자본력 만큼은 탄탄하다는 평가를 받은 바 있다.

키움뱅크 컨소시엄 한 관계자는 "별다른 논의가 없다가 이번 달 초 키움증권 측에서 컨소시엄 재참여 의사를 물어왔다"며 "이번이 아니면 인터넷전문은행 설립이 사실상 물건너갈 수 있는 만큼 키움증권 내부적으로는 재도전을 준비하느라 분주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인터넷전문은행 예비인가 접수를 앞두고 재신청과 불참, 두 가지 가능성을 모두 염두에 두고 상황별 시나리오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제3인터넷전문은행 예비인가는 당장 다음달 10일 접수를 시작한다.

키움증권 관계자는 "(인터넷전문은행 예비인가에) 다시 도전하게 될 경우를 대비해 컨소시엄 구성 등 다양한 부분을 미리 준비해두기 위한 차원"이라며 "재도전에 나설 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키움증권 내부에서도 인터넷전문은행 재도전을 두고 찬반이 엇갈리고 있다. 이 때문에 예비인가 신청 여부를 최종 확정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키움증권의 핵심 사업인 위탁매매(리테일) 시장이 정체된 상황에서 인터넷전문은행으로 외연을 넓혀야 한다는 의견과 투자은행(IB)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는 만큼 본업인 증권사업에 자본을 더욱 투입, 성장 동력을 확보해야 한다는 반론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

금융당국이 제3인터넷전문은행 흥행에 팔을 걷어붙이고 있는 점은 변수다. 금융위원회가 지난 23일 예비인가 신청 희망기업에 종합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이런 상황에서 흥행의 키를 쥐고 있는 키움증권이 '불참'할 경우 정부 의지에 찬물을 끼얹을 수 있다는 게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란 관측이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한 차례 탈락했다는 게 실망스러울 수는 있지만 키움증권이 앞서 보여준 인터넷은행 의지와 마지막 기회일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재도전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전망했다.


허윤영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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