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장 부진'에 '부자' 증가율 둔화·금융자산 축소
조정현 기자
고액 금융 자산가들의 금융자산이 축소되고 자산가 수 증가율도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가 29일 발간한 '2019 한국 부자 보고서'를 보면, 금융자산 10억원 이상의 개인은 지난해 말 기준 32만 3,000명으로 전년보다 1만 3,000명 증가했다.
증가율은 4.4%에 그쳐 지난 2017년 14.4%에 비해 크게 하락했을 뿐 아니라, 최근 5년 내 가장 낮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자산가 증가율 둔화 배경에 대해 연구소 측은 "코스피 지수가 2016년 말 2,026에서 2017년 말 2,467로 21.8% 급상승하면서 주식가치 상승에 따라 2017년 부자수가 급증했다가, 2018년 말 지수가 2,041로 전년대비 17.3% 급락하면서 부자수 증가가 둔화됐다"고 설명했다.
'부자' 수 감소와 함께 부자들의 금융자산 규모도 소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8년 말 기준 한국 부자가 보유한 총 금융자산은 2,017조원으로, 전년보다 1.7% 감소해 최근 5년만에 처음으로 증가율이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한편 부자 중 절반 이상은 해외 부동산 투자에 대해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총자산 50억원미만 부자의 59.0%, 총자산 50억원이상 부자의 53.9%가 해외부동산 투자에 관심이 있다고 응답했으며 선호 해외부동산 투자지역은 베트남이 57.1%로 가장 높았고, 이어서 싱가포르(32.1%), 중국(30.7%), 말레이시아(26.4%)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