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열 "올해 성장률 2.2% 녹록지 않아…하방리스크 커"
석지헌 기자
[사진]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지난 27일 인천 한국은행 연수원에서 열린 워크숍에서 발언하고 있다. |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올해 성장률 2.2% 달성이 어렵다고 내다봤다.
이 총재는 지난 27일 인천 한국은행 연수원에서 열린 출입 기자단과의 워크숍에서 "수출과 투자가 감소했고 소비 증가세도 다소 약화된 모습인데 특히 경기에 민감한 내구 소비재의 소비가 부진했다"며 이 같이 전망했다.
앞서 한은은 지난 7월 경제 전망에서 올해 GDP 성장률을 2.2%로 예상했다.
이에 대해 이 총재는 "이후로 두달이 흘렀는데 종합해 보면 그래도 하방 리스크가 좀 더 크지 않나는 걱정을 한다"며 "11월 전망치를 다시 내놓을 건데, 2.2% 달성이 녹록지 않다"고 밝혔다.
디플레이션 우려에 대해서는 "지금 마이너스로 가는 것은 일시적일 것"이라며 선을 그었다.
지난 8월 소비자 물가가 0%대로 하락하고 9월 기대 인플레이션까지 2% 밑으로 내려가면서 우리 경제가 디플레이션에 빠지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8월에 0%, 그 다음에 9월에 마이너스가 나온다면 가장 큰 주된 요인은 지난해 농수산물가격이 급등했던 기저효과가 크다고 본다"며 "기저 효과가 사라지는 연말쯤 아니면 내년에 가면 1% 내외로 갈 것이라 예상한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가격 하락 현상이 지속적으로 여러 가지 품목으로 확산되는 현상을 디플레이션으로 보면, 지금 마이너스로 가는 것이 일시적"이라고 설명했다.
석지헌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