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TN NEWS
 

최신뉴스

산은, KDB생명 매각절차 돌입…'3전4기' 성공할까

30일 매각 공고…"11월 초 숏리스트 선정"
조정현 기자


산업은행이 '애물단지' KDB생명보험 매각을 다시 추진한다.

11월까지 숏리스트 선정을 마쳐 올해 안에 매각을 완료하겠다는 목표다.

지난 2016년 이후 3차례나 무산됐던 KDB생명 매각이 이번에는 어떤 결과를 낳을지 주목된다.


■오늘 매각 공고…"11월 숏리스트 선정"

산은은 30일 KDB생명 매각공고를 내고 매각절차를 공식적으로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번 매각을 위해 크레딧스위스와 삼일회계법인이 매각주간사로 선정됐으며 삼일회계가 재무실사를, 광장이 법무실사를 맡는다.

특히 국내 보험업계 M&A에서 계리를 전담하다시피 하는 글로벌 보험계리업체 밀리만이 계리자문을 맡아 KDB생명의 계리가치 평가를 맡는다.

밀리만은 오렌지생명 매각 등 국내 굵직한 보험 M&A에 관여했다.

이들 기관들은 이미 지난달14일 상견례를 가졌으며 현재 매도인 실사 및 잠재투자자 사전미팅 등을 진행 중이다.

산은은 11월초 투자의향서 접수, 입찰적격자(숏리스트) 선정을 마치고 올해 안에 우선협상대상자 선정과 MOU체결까지 끝내 ’20년초 매각을 완료한다는 목표다.

산은 측은 "유연한 거래구조를 제시해 최대한 많은 잠재투자자의 참여를 유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3전4기' 성공할까…후보군은?

산은은 지난 2010년 금호그룹 구조조정 당시 6,500억원에 당시 금호생명이었던 KDB생명을 인수했다.

지난해 3,000억원 유상증자까지 포함하면 KDB생명에 1조원에 가까운 혈세가 투입된 셈이다.

투자금 회수를 위해 산은은 지난 2014년과 2016년 3차례에 걸쳐 매각을 시도했지만 번번히 무산됐다.

제시된 인수가가 최저 입찰가액을 밑도는 등 금액이 맞지 않아 매수자를 찾지 못했다.

산은은 사모펀드(KDB-칸서스 밸류 PEF)와 특수목적법인을 통해 보유하고 있는 KDB생명 보통주 8,800만여주를 매각할 계획이다.

매각 가능성을 둘러싼 금융권의 시각은 양분된다.

2017년 이후 구조조정과 증자를 통해 KDB생명은 올해 흑자 기조를 유지하고 있으며 무디스 신용등급도 Baa2로 상향됐다.

금융지주들이 경쟁적으로 '비은행 부문' 확충을 추진하고 있는 점도 산은에는 유리한 국면이며, 실제로 우리금융지주 등이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반면 생보업계 여건이 매각에 비우호적이라는 분석도 만만치 않다.

새 국제회계기준 IFRS17 도입에 대비해 지속적인 자본확충이 필요한 점은 인수자에게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산은 측은 "매각 성공여부는 KDB생명의 개선된 점과 미래 가능성에 대한 잠재매수자 평가에 좌우될 것"으로 내다봤다.

조정현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머니투데이방송의 기사에 대해 반론·정정추후 보도를 청구하실 분은 아래의 연락처로 연락주시길 바랍니다.

고충처리인 : 콘텐츠총괄부장 ombudsman@mtn.co.kr 02)2077-6288

MTN 기자실

경제전문 기자들의 취재파일
전체보기

    Pick 튜브

    기사보다 더 깊은 이야기
    전체보기

    엔터코노미

    more

      많이본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