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TN NEWS
 

최신뉴스

중국 떠나는 삼성전자...저가형폰 中 위탁 생산에 韓 부품 업계 '울상'

고장석 기자

thumbnailstart


[앵커멘트]
시장점유율 1% 수준의 부진과 인건비 상승을 버티지 못한 삼성전자가 결국 중국에서 휴대폰 생산 라인을 완전히 철수했습니다. 삼성의 저가형 스마트폰은 이제 주문자 개발생산방식, ODM으로 중국 업체들이 만들게 되는데, 삼성에 부품을 납품하던 한국 업체들이 불안에 떨고 있습니다. 고장석 기자입니다.

[기사내용]
삼성전자의 중국 마지막 스마트폰 생산 거점인 후이저우 공장.

과거 연간 생산량 6,300만대로 전 세계 스마트폰의 17%를 생산하던 곳이지만 오늘(30일)부로 가동을 멈추게 됩니다.

중국에서 시장점유율 1% 수준의 부진과 가파르게 상승하는 중국 인건비를 버티지 못한 겁니다.

지난해 선전과 톈진에서도 스마트폰 공장을 철수시킨 삼성은, 앞으로 저가형 스마트폰을 생산자 개발방식 'ODM()'으로 공급할 예정입니다.

중국 업체가 제품 개발과 생산까지 모두 담당하고, 상표만 삼성의 것을 붙이는 방식입니다.

[강경수 /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연구원 : 생산 시설이나 직접 고용하는 노동자 부분이 줄어들면 고정비가 줄어드는 효과가 있어서. 이익에는 좋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봅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A 시리즈 등 중저가형 제품을 공격적으로 늘리면서 ODM 비중도 확대하고 있습니다.

고동진 삼성전자 사장은 지난 8월 뉴욕 기자간담회에서 "130달러(약 16만원)대 이하 제품을 자체 생산하기는 어렵다”면서 "삼성이 생각한 기준을 충족시킨다면 ODM을 일정 부분 하는 것이 맞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하지만, 삼성의 ODM 비중 확대로 국내 스마트폰 부품 업체들이 입을 타격은 3.4 조원 규모로 추정됩니다.

국내 부품 업계관계자는 "삼성이 아닌 중국 업체가 수주를 관리하면 단가 인하 압력이 더 세게 들어올 것"이라며 "수주 물량도 다른 중국 부품 업체에 뺏길 가능성이 높다"고 우려했습니다./////

업계에서는 경쟁업체인 화웨이의 ODM의 비율이 32%에 달하는 만큼, 삼성도 생산량의 30% 수준인 약 1억대를 ODM으로 생산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수익성 확보를 위해 중국 자체 생산을 포기한 삼성전자, 국내 부품 업계로 그 여파가 몰아치고 있습니다.


머니투데이방송 고장석입니다.


고장석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머니투데이방송의 기사에 대해 반론·정정추후 보도를 청구하실 분은 아래의 연락처로 연락주시길 바랍니다.

고충처리인 : 콘텐츠총괄부장 ombudsman@mtn.co.kr 02)2077-6288

MTN 기자실

경제전문 기자들의 취재파일
전체보기

    Pick 튜브

    기사보다 더 깊은 이야기
    전체보기

    엔터코노미

    more

      많이본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