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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주의 '복심' 이홍우 등판...넥슨 경영진 인적쇄신 '마지막 퍼즐'

넥슨 일본 본사-한국 법인 경영진 재편 완료
서정근 기자

넥슨이 허민 위메프 사장을 개발고문으로 초빙한데 이어 일본 본사와 한국 법인의 등기임원을 새롭게 선임하며 체제정비를 일단락했다.

지난 2014년 '포스트 서민' 체제를 두고 경쟁한 박지원 전 대표와 김태환 전 부사장, 개발총괄역 정상원 부사장 등이 퇴진하고 이홍우 NXC사업실장이 넥슨 일본법인과 넥슨코리아의 등기임원으로 새롭게 합류했다.

이홍우 이사는 넥슨에서 병역특례 요원으로 일하다 사법고시에 합격한 특이한 이력을 가진 이로, 김정주 회장의 '복심(腹心)'으로 꼽힌다. 김정주 회장의 콜업을 받고 개발자문역을 맡은 허민 고문과 함께 '신주류'로 부각되는 형국이다.

넥슨 일본법인과 한국법인의 등기임원으로 선임된 이홍우 이사


이들 신주류가 오웬 마호니 넥슨 일본법인 CEO, 이정헌 넥슨코리아 대표와 함께 넥슨의 경영을 주도하게 됐다. 이들간의 역학이 어떻게 펼쳐질지, 이들이 김정주 회장의 기대에 부응해 넥슨의 성장곡선을 다시 가파르게 만들 수 있을지 눈길을 모은다.

2일 넥슨에 따르면 이 회사는 최근 일본과 한국법인의 이사회를 개최, 신규 경영진 선임을 완료했다.

모회사인 넥슨 일본법인이 먼저 이홍우 NXC 사업실장을 등기이사로 선임했고, 이어서 넥슨코리아가 이홍우 NXC 사업실장과 강대현 넥슨코리아 부사장, 이승면 넥슨코리아 CFO, 정석모 넥슨코리아 최고사업개발책임자 등을 등기이사로 선임했다.

넥슨 일본법인은 오웬 마호니 CEO를 정점으로 우에무라 시로 CFO, 패트릭 쇠더룬드 엠바크 스튜디오 대표, 이도화 감사, 사외이사 혼다 사토시, 쿠니야 시로 등 7인으로 구성된다.

패트릭 쇠더룬드는 EA 부사장을 맡아 '배틀필드' 프랜차이즈를 관장했던 거물급 인사로, 엠바크 스튜디오를 설립한 후 넥슨에 합류했다. 패트릭 쇠더룬드와 함께 EA에서 호흡을 맞췄던 오웬 마호니가 영입을 주도한 케이스다.

이홍우 이사와 이도화 감사는 대외적으로 널리 알려지진 않았으나, 김정주 회장의 '복심'으로 꼽히는 이들이다.

이홍우 이사는 서울대 컴퓨터공학과 95학번으로, 넥슨에서 병영특례 요원으로 일하다 사법고시에 합격한 바 있다. 2010년 넥슨에 복귀해 법무실장을 맡았다. 김정주 회장이 진경준 게이트에 휘말려 고초를 치를 때 법률대리인 역할을 맡아 위기대응을 주도했다. 이후 지주사 NXC에서 사업지원실장을 맡았다.

이홍우 이사는 9월 중하순 중 넥슨코리아가 진행한 개발 프로젝트 리뷰에 전격 참여, 이목을 모으기도 했다. 큰 틀에선 법조인이나, IT와 게임에 대한 기본 소양과 이해의 폭도 깊다는 평가다.

이도화 감사는 매각 불발 직후 회사를 떠나기로 결심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잔류하기로 마음을 바꾼 것으로 알려졌다.

넥슨 일본법인 이사회는 그룹 경영의 컨트롤타워인 오웬 마호니와 그 측근, 김정주 회장의 복심들, 일본 현지 임원들이 두루 배치된 상태다.

넥슨코리아의 등기이사로 선임된 강대현 부사장과 이승면 CFO, 정석모 최고사업개발책임자는 이정헌 대표와 긴밀하게 호흡을 함께 하는 이들로 평가받고 있다.

강대현 부사장은 넥슨코리아 내의 인공지능 연구개발 조직 인텔리전스랩스를 총괄하고 있다. 반승철 프로듀서가 떠난 후 수장 자리가 공석인 불리언게임즈의 대표도 겸직하고 있다.

이정헌 대표는 박지원 전 대표, 정상원 전 부사장의 퇴진으로 한국 내 경영에선 보다 더 '자유도'가 높아진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허민 고문의 역할도 신규 개발 자문으로 한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넥슨은 사업부서 통합, 허민 위메프 사장의 개발고문 초빙, 신규 프로젝트 리뷰 등을 순차적으로 진행하며 체질개선 작업을 진행해 왔는데, 등기이사진 개편으로 체질개선 보폭을 한층 더 넓히고 있다.

최승우 넥슨 일본 대표와 서민 넥슨코리아 대표가 물러난 후 '차기'를 두고 경합했던 박지원 전 대표와 김태환 전 부사장 등 '넥슨 2세대'가 퇴진했고, 1세대와 2세대를 아우르며 넥슨 개발을 주도한 정상원 전 부사장도 떠나며 넥슨 경영진 '물갈이'가 마무리 된 양상이다.

김정주 회장이 회사 매각을 추진하다 불발되는 과정에서 넥슨의 강점과 약점 중 약점이 보다 더 극명하게 부각되고, 쇄신작업이 이어지며 진통과 내홍이 적지 않았다는 평이다. 새롭게 등판한 경영진들이 어떠한 방향으로 넥슨을 이끌어갈지, 눈길을 모은다.












서정근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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