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 은성수 금융위원장 "한투 DLS 투자, 위험 회피 차원"
이수현 기자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한국투자증권이 고용보험기금을 파생결합증권(DLS)에 투자했다가 수액억원대 손실을 본 것에 대해 "손실을 줄이기 위한 조치로 이해한다"고 설명했다.
4일 은 위원장은 국회 금융위원회 국정감사에서 "한국투자증권의 투자는 채권투자 가격 변동에 대한 헤지 목적으로, 손실을 줄이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지상욱 바른미래당 의원은 "국가재정법에 따라 고용보험기금은 안정성을 최우선으로 해야 하고, 노동부와 한국투자증권이 체결한 계약서에도 안정성이 언급돼 있다"며 "손실은 났지만 포트폴리오상 전체적으로는 괜찮다는 생각은 운용사들이 마구잡이로 해놓고 책임지지 않을 때 하는 변명과 똑같다"고 비판했다.
한국투자증권은 고용보험기금 위탁운용주간사를 맡고 있다. 지난해 7월 독일 국채 10년물 금리연계형 DLS에 584억원을 투자해 약 476억원의 손실을 냈다. 연 수익률로 따지만 마이너스 81.5% 수준이다.
은 위원장은 "우선 고용노동부가 자체 조사하고 있다고 하니 지켜보겠다"며 "제가 말씀드린 취지는 (DLS 투자는) 고용보험기금이 채권을 투자하니까 가격 변동에 따른 손실을 줄이려는 방안(이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수현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