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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마블 '저평가와의 전쟁'...주가 턴어라운드 '시동' 걸까

'오차범위' 벗어난 증권사 리포트에 실적 선공개로 맞대응...실적 개선 추이 이어질지 관건
서정근 기자

넷마블이 3분기 실적을 사전공개하자 그간 약세를 보이던 주가가 일단 반등에 선공했다. 일부 증권사가 실제 실적과 괴리가 큰 전망치를 담은 리포트를 내놓아 주가가 급락하자 이례적으로 대응한 것이 일단 주효했다.

넷마블은 지난해 실적악화로 주가가 급락한 후 대규모 자사주 매입과 넥슨 인수 추진 등 굵직한 부양책을 썼으나 실효를 거두지 못했다. 넥슨 인수 무산, 'BTS월드'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하회하자 주가 하락 골이 더욱 깊어졌다

3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를 시작으로 실적개선에 성공, '저평가의 늪'에서 벗어날 수 있을지 눈길을 모은다.



7일 넷마블의 주가는 9만1600원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직전 거래일 종가 대비 4.81% 상승한 것으로 시가총액은 7조8538억원이다.

넷마블의 주가는 9월 초순 경 8만3000원대까지 하락, 역사적 저점을 기록한 후 조금씩 반등하며 10만원선을 회복했으나 3분기 실적을 박하게 전망한 증권가 리포트가 나오자 다시 급락세로 돌아섰다.

지난 2일 이민아 KTB투자증권 연구원이 매출과 영업이익을 각각 5174억원, 477억원으로 전망했고 성종화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도 각각 5578억원, 627억원으로 예상했는데, 이로 인해 투자심리가 악화됐던 것이다.

넷마블은 주가가 급락세로 돌아서자 지난 4일 잠정실적 공시를 통해 3분기 매출 6198억원, 영업이익 860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보다 17.8%, 영업이익은 27.8% 증가한 수치다. 넷마블의 상반기 영업이익 규모 합산액은 671억원이었다. 3분기 영업이익이 상반기 영업이익 합산액을 넘어섰다.

이민아 연구원의 잠정치와 비교하면 매출은 1000억원 가까이, 영업이익은 2배 가까이 많은 수치다.

넷마블이 이같은 실적을 공개하자 넷마블 주식을 보유한 개인투자자들이 '격분'하는 양상을 보였다. 주가 회복세가 부정확한 전망을 담은 리포트로 제동이 걸려 손실을 봤다는 것이다.

네이버 넷마블 종목토론 게시판에는 "아무리 전망치라지만 이렇게 격차가 큰 리포트를 내놨다는 것은 자질이 의심되는 대목" "공매도 세력과의 연계가 의심된다"는 격한 반응이 쏟아져 나왔다. 특히, 그간 넷마블의 주가 예상치를 가장 박하게 내놨던 이민아 연구원을 향해 성토가 집중되는 양상이다.

게임사에서 IR업무에 종사하는 한 관계자는 "기업들이 IR과정에서 실제 데이터를 외부에 노출하지 않는 만큼 전망치와 실데이터의 차이가 나는 것은 있을 수 있는 일"이라고 전제하면서도 "넷마블의 경우 이례적으로 격차가 너무 커, 이른바 '오차범위'를 벗어난 양상인 것은 분명하다"고 평가했다.

이처럼 '오차범위'를 벗어난 실적이 나온 것은 넷마블이 '킹오브 파이터즈' '일곱개의 대죄' 'BTS월드' 등 2분기 후반부에 나온 히트작의 실적반영을 3분기로 이월시킨 데다 '리니지2 레볼루션'이 '카마엘' 업데이트를 단행한 후 기대이상의 매출 회복이 이뤄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넷마블은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 콜을 통해 일부 게임의 매출인식 지연을 설명하고 "3분기에는 1000억원대 영업이익 달성이 가능하다"고 미리 예고한 바 있다. 일부 증권사 연구원들은 매출인식이 지연된 라인업들을 통한 '반등효과'와 넷마블의 '장담'을 간과했고, '오차범위'를 크게 벗어나게
된 것이다.

넷마블 역대 최다 분기 영업이익은 2017년 1분기에 달성한 2001억원이다. 시가총액은 한 때 15조원선을 오르내리기도 했다. 올해 3분기 영업이익 규모는 턴어라운드에 성공한 것이나, 전성기에 비하면 갈길이 아직 멀다는 평이다.

4분기에 엔씨와 넥슨, 카카오 등이 대작 MMORPG로 격돌하는 와중에 넷마블은 '세븐나이츠2'의 출시 일정을 연기하며 한 차례 숨을 고를 전망이다.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 콜을 통해 공언했던 '3분기 보다 나은 4분기 실적'을 실현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서정근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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