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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감의 계절' 백신시장 경쟁에 제약업계도 열난다

10월부터 이듬해 4월까지 독감 유행
제약업계, 지난 9월부터 백신 공급 시작…가격 경쟁도 치열
박미라 기자




본격적인 독감 예방 접종이 시작되면서 인플루엔자(이하 독감) 백신 제품을 보유한 국내외 제약사도 분주해졌다.

1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제약사 GSK와 사노피 파스퇴르를 시작으로 국내 제약바이오기업인 GC녹십자와 SK바이오사이언스가 3·4가 독감백신 출하를 시작했다.

우리나라는 주로 10월부터 이듬해 4월까지 독감이 유행한다. 이 때문에 백신 제조사들은 통상 독감 유행에 앞서 이르면 8월부터 병∙의원에 예방백신을 공급한다.

◆3가 백신과 달리 4가 백신, 본인 '전액 부담'

독감 예방접종은 크게 3가 백신과 4가 백신 2종류가 있다. 3가 백신은 A형 독감 바이러스 가운데 2종류, B형 독감 바이러스 중 1종류를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 4가 백신은 거기에 B형 바이러스 1종류를 더 추가해서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

현재 3가 백신은 대부분 국가필수예방접종 사업(NIP)에 포함돼 있어, 전액 국가가 지원한다. 반면 4가 백신은 (NIP) 에 해당하지 않아 접종 비용 전액 본인이 부담해야 한다. 이 때문에 4가 백신에 대한 제약사의 가격 경쟁도 해마다 치열해지고 있다.

◆글로벌 독감백신 상위권 기업, 백신 국내 유통 본격화

GSK는 10월 첫째 주부터 4가 독감 백신 '플루아릭스 테트라' 국내 공급을 시작한 상태다. 특히 올해부터 녹십자와 파트너십을 체결해 '플루아릭스 테트라'에 대한 영업·마케팅 활동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플루아릭스 테트라는 지난해 소아도 예방 접종할 수 있도록 적응증이 확대됐다. 이에 따라 0.5㎖ 제형 하나로 생후 6개월 이상 영유아부터 청소년, 성인까지 전 연령대 접종이 가능하다.

GSK 집계에 따르면 플루아릭스 테트라는 2016년 국내 최초 4가 독감백신으로 출시된 이래 3년 연속 국내 판매 1위를 차지하고 있다.

대규모 임상을 통해 고혈압·당뇨병 등의 만성질환자가 포함된 대상군에서 충분한 면역원성을 입증하고 안정성 프로파일을 보유해 독감 고위험군에도 사용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 세계 독감백신의 약 40%를 공급하는 사노피 파스퇴르 역시 4가 독감백신 '박씨그리프테트라주'와 3가 독감백신 '박씨그리프주'를 전국에 공급했다.

박씨그리프주는국가예방접종 실시기관인 보건소 및 위탁 의료기관에서, 박씨그리프테트라주는 전국 주요 병·의원에서 10월부터 접종할 수 있다.

박씨그리프테트라주는 1만3,000명 이상이 참여한 총 6건의 대규모 전 세계 임상(유럽, 아시아, 남미, 오세아니아 등 4개 대륙)을 통해 생후 6개월 이상 영유아 및 소아 청소년, 65세 이상 고령자를 포함한 전 연령에서 우수한 면역원성과 안전성 데이터를 확인했다.


◆국내 백신 제조사들 "최대 물량 독감백신 공급 계획"

국내 제약바이오기업들도 지난달부터 전국 병·의원과 보건소에 3·4가 백신을 공급할 예정이다.

GC녹십자는 3∙4가 독감백신 '지씨플루 프리필드시린지주'와 '지씨플루 쿼드리밸런트 프리필드시린지주' 국내 출하를 시작했다.

GC녹십자는 지난해 4가 독감백신 영유아 투여에 대한 적응증을 획득했다. 현재까지도 국내 제조사 중 6개월 이상 모든 연령에서 접종이 가능한 4가 독감백신은 '지씨플루 쿼드리밸런트'가 유일하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회사는 독감백신을 국산화한 2009년 이후 줄곧 국내 최대 물량의 독감백신을 공급해왔으며, 이번 시즌에도 약 850만도즈 분량의 독감백신을 공급할 계획이다.

국내 유일의 세포배양 독감백신 '스카이셀플루'를 개발한 SK바이오사이언스도 국내 유통을 시작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가 올 연말과 내년 초 국내에 공급할 독감백신은 약 500만 도즈(1도즈=1회 접종량) 물량으로 지난 9월부터 전국 병·의원으로 공급을 시작했다.

스카이셀플루는 국내 유일 세포배양 독감백신으로 최첨단 무균 배양기를 통해 생산돼 항생제나 보존제 투여가 불필요하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이 같은 장점을 바탕으로 지난해 2월 스카이셀플루 세포배양 생산 기술을 글로벌 백신 기업에 수출한 바 있다. 올해 4월엔 세포배양 독감백신으로는 세계 최초로 세계보건기구(WHO) 사전 적격성 평가(PQ) 인증을 획득하기도 했다.

이밖에도 LG화학, 일양약품, 한국백신, 보령바이오파마, 동아에스티 등이 독감 백신을 국내 시장에 선보일 예정이다.

한편 질병관리본부는 일반 감기와 비교해 독감은 특히 폐렴과 같은 합병증이 나타나는 경우가 많아 생후 6개월 이상 영유아, 65세 이상 고령자, 만성질환자의 경우 독감 예방접종을 권고하고 있다.

질본은 또한 독감백신 접종 2주 후부터 예방효과가 나타나는 것을 고려해 가능하면 11월까지 접종을 완료해줄 것을 당부했다.



박미라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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