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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KL 체제로 바뀐 롯데손보...'모피아' 세상

사모펀드 JKL파트너스 체제로 출범...CEO+사외이사 2명 기재부 출신
김이슬 기자

<왼쪽부터 최원진 신임 대표, 박병원 한국경영자총협회 명예회장, 신제윤 전 금융위원장.>

사포펀드 JKL파트너스 품에 안긴 롯데손해보험이 신임 대표이사에 최원진 JKL파트너스 전무를 선임하고 새 이사회를 공식 출범시켰다.

주목받는 건 JKL 체제 출범 후 새로 꾸린 이사회다. 전직 금융위원장을 비롯한 고위 금융 관료출신들을 경영진으로 전진 배치해 대외 영향력을 과시했다.

보험업계 최연소 CEO 반열에 오른 최 신임 대표는 1973년생 금융관료 출신으로 제43회 행정고시로 공직에 입문했다. 옛 재정경제부 금융정책국 사무관, 기획재정부 국제금융국 서기관, 국제통화기금(IMF) 자문관을 거쳤다. 관료 출신으로는 이례적으로 2015년 JKL파트너스로 자리를 옮기면서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최 대표는 JKL파트너스에서 롯데손보 인수에 핵심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최 대표 선임은 업무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데다, 수익을 남기고 되판다는 사모펀드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고려했다는 분석이다. 최 대표 임기는 2년이다.

사외이사와 감사위원도 전면 교체했다. JKL파트너스 강민균 부사장이 기타비상무이사로 이름을 올렸고, 박병원 한국경영자총협회 명예회장, 신제윤 전 금융위원장, 윤정선 국민대 경영대 교수를 영입했다. 사외이사 3명 중 2명을 정부 기관 출신인 '모피아'로 앉힌 셈이다.

박병원 경영자총협회 명예회장은 부산 출신으로 서울대 법대를 졸헙하고 제17회 행시로 공직에 입문했다. 재정경제부 제1차관을 거쳐 우리금융지주 회장, 대통령 경제수석비서관, 11대 전국은행연합회장 등을 지낸 경제 금융 전문가다. 앞서 KT와 포스코, 두산인프로코어 등 다수 기업의 사외이사를 맡기도 했다.

제24회 행시에 합격한 신 전 금융위원장은 서울 출생으로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기획재정부 제1차관, 제4대 금융위원장을 지낸 금융통이다. 현재 법무법인 태평양 고문으로 활동하면서 현대산업개발 사외이사 겸 감사위원으로도 활동 중이다.

JKL파트너스는 지난 5월 롯데지주로부터 롯데손보 지분 53.49%를 인수하는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하고 최근 금융당국의 대주주 적격성 심사를 통과하면서 인수를 최종 마무리지었다.

경영진 교체까지 완료한 롯데손보가 당면한 1순위 과제는 재무건전성 강화다. 그 일환으로 롯데손보는 375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이달 안에 실시할 계획이다. JKL파트너스와 호텔롯데가 참여하는 제3자 배정 유증 방식으로 진행된다. 실행이 완료되면 롯데손보의 RBC비율은 190% 수준으로 상승할 전망이다.

롯데그룹 계열사 물량 의존도가 높다는 점은 리스크 중 하나로 꼽힌다. 대외 신용평가사들은 대주주 변경으로 인한 롯데그룹 지원 가능성 소멸을 이유로 롯데손보 신용등급을 하향 조정했다. 롯데손보 총자산 절반에 달하는 퇴직연금의 경우, 롯데 계열사 비중이 36% 수준이다. 호텔롯데 지분 5%를 유지하고 있는 것도 계열사 물량 유지 확보하기 위한 차원이다.



김이슬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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