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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뜰하지 않은 알뜰주유소, 유류세 환원 지원금 챙기고 기름값 더 올려

정부, 유류세 한시적 인하 조치 종료 후 9월 둘째주까지 기름값 점진적으로 올린 알뜰주유소에 지원금
알뜰주유소, 지원금 혜택 기간 끝나자 9월 셋째주부터 인상폭 키워
김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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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유류세 한시적 인하 조치가 끝난 뒤 휘발유 등 제품 가격을 적게 올린 알뜰주유소에 정부가 지원금을 지급했는데요. 그런데 지원금 혜택 기간이 지나자마자 알뜰주유소들이 일반주유소보다 오히려 기름값을 더 올린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김주영 기자입니다.

[기사내용]
정부가 서민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도입한 유류세 한시 인하 조치가 종료된 건 8월 31일.

정부는 유류세 인하 종료에 따라 기름값이 급격히 오르는 것을 막기 위해 9월 들어 2주동안 제품 가격을 적게 올린 알뜰주유소에 지원금을 지급했습니다.

휘발유를 리터당 29원 이내로 인상한 뒤 이를 한 주 동안 유지하면 리터당 25원을, 2주 유지하면 40원씩 돌려주기로 했습니다.

결과는 어땠을까.

9월 1일~14일 일반 주유소들이 휘발유 가격을 리터당 16원 올릴동안 알뜰주유소는 14원을 인상하는데 그쳤습니다. (자료: 유류정보사이트 오피넷)

하지만 지원금 혜택이 끝난 9월 셋째주부터 알뜰주유소는 일반주유소에 비해 집중적으로 가격을 올렸습니다.

9월 15일~ 30일 일반 주유소들은 휘발유 가격을 리터당 18원 올렸지만 알뜰주유소는 26원을 인상했습니다.

주유소 업계는 결국 알뜰주유소에 대한 지원금 정책이 효과가 없었던 셈이라며 일반주유소들만 출혈 경쟁에 내몰렸다고 주장합니다.

[김동원/ 주유소 운영 : 알뜰주유소가 들어와서 굉장히 어려움을 겪고 있어요. 웬만한 주유소들 다 가격 다운시켜 팔다가 폐업 위기에 몰려있어요."

9월 말 기준 일반 주유소와 알뜰주유소의 휘발유 가격 차이는 리터당 33원.

정부는 수치상으로 알뜰주유소가 더 저렴한 것은 사실이라며 여전히 정책 효과가 긍정적이라는 입장입니다.

다만 알뜰주유소는 수도권에서 찾아보기 힘든 데다 일반주유소에서 제공하는 카드 할인 혜택 등을 고려하면 리터당 30원 대 차이는 큰 의미가 없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국제유가가 고공행진하던 2011년 기름값을 잡기 위해 도입한 알뜰주유소. 저유가 시대인 지금 '철지난 정책' 이라는 비판과 함께 지금이라도 제도를 현실에 맞게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머니투데이방송 김주영입니다.



김주영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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