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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대우, 1조 프랑스 마중가 타워 재매각 '총력'

재무여력 확보 차원 지분 4500억 매물…국내외 투자자 모집
내년초 美 호텔 15개 인수용 실탄 확보…재무여력 확충 초점
전병윤 차장


미래에셋대우가 1조원을 투입해 인수했던 프랑스 파리의 상업용 빌딩 '마중가타워' 재매각(셀다운)을 추진, 투자자 모집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미래에셋대우는 미래에셋그룹이 6조 9000억원을 들여 미국 내 15개 호텔을 인수하는데 주요 투자자로 등판해야 해서 재무적 여력을 확보하려면 기존 투자자산의 원활한 재매각이 어느때보다 절실한 시점이다. 미래에셋대우가 마중가타워 셀다운 지연에 촉각을 곤두세울 수밖에 없는 이유다.

1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대우가 지난 5월 인수한 파리 라데팡스 지구에 위치한 마중가타워를 1조 830억원에 인수한 후 당시 투자한 4500억원 규모의 지분(에쿼티)을 매물로 내놓았다.

미래에셋대우는 지분 매각을 위해 국내외 투자자를 접촉하고 있으나 아직 이렇다할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6%대 수익을 제시한 우선주 형태로 셀다운을 추진했으나 S공제회 등 일부 투자자만 유치하는데 그쳤다는 후문이다.

한 기관투자자 관계자는 "마중가타워는 핵심 위치에 있어 그 자체로만 놓고 보면 우량 투자처인건 분명하지만 비싸게 샀다는 소문이 돌면서 기관투자자가 선뜻 나서지 않는 것 같다"며 "여기에 건물을 절반 가량을 쓰고 있는 기업이 펀드 만기 시점에 임대 기간이 만료된다는 점도 투자자 입장에선 향후 공실률을 부담으로 느끼고 있다"고 전했다.

미래에셋대우는 국내에서 지분 매각이 여의치 않자 해외투자자를 대상으로 셀다운을 추진하고 있다. 미래에셋대우는 셀다운 결과를 비공개하고 있는데 업계에서 매각 성공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다만 최소한 연말까지 셀다운을 매듭짓지 못하면 부담이 적지 않을 수 있다. 미래에셋그룹은 내년 초까지 중국 안방보험이 보유했던 미국 내 15개 호텔·리조트의 최종 인수를 위해 잔금을 납입해야 한다. 미래에셋대우가 이 과정에서 1조원 안팎의 자금 조달을 책임져야 하기 때문에 그 전까지 재무 여력을 최대한 확보해 놓아야 한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미래에셋대우가 마중가타워 지분을 셀다운하면 그 자체로 신규 투자 여력을 확보할 수 있으며 무엇보다 대규모 호텔 투자에 따른 NCR(순자본비율) 하락 부담도 상쇄할 수 있다"며 "대형 투자를 준비하고 있는 만큼 기존 투자자산을 회수하려는 내부 압력이 점점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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