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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후]은행, 신남방 공략 가속도...디지털로 '승부수'

조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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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글로벌 저성장 기조 속에서도 고속 성장을 이어가고 있는 동남아, 신남방 지역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죠. 은행권도 예외는 아니어서 저마다 신남방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국내 은행들이 디지털 솔루션 등 여러 면에서 앞선 노하우를 갖고 있기 때문에 가시적인 성과가 기대되는데요, 현지를 다녀온 경제금융부 조정현 기자와 자세한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기사내용]
앵커1>
관련 내용들, 지난주에 리포트로도 다루기도 했죠? 은행들이 단순히 서비스를 국내에서 해외로 들고 나가는 게 아니라, 현지에서 생태계를 만드는, 그런 모습들이 인상적이었는데, 과거보다 진출 모델이 고도화됐다고 할까요?

기자>
일본 같은 경쟁 국가에 비교해보면 우리가 동남아에 진출한 시기가 훨씬 늦었기 때문에 기존과는 다른 전략이 필요한데요.

인구 2억 5천만명, 동남아 최대 경제대국인 인도네시아에 가봤습니다.

신한금융지주와 신한은행의 현지화 모델, 협업 모델이 현지에서도 주목을 받고 있는데요.

신한은행이 지난 2016년에야 현지 은행 2곳을 인수해서 영업을 시작했으니까 인도네시아 진출이 상당히 늦었죠.

인도네시아 금융당국이 외국계에 은행 인가를 잘 주지 않는데요,

부실한 현지 영세 은행 2곳을 인수해야 인가를 내주기 때문에 자본이 있다고 해서 외국계가 초기부터 판을 크게 벌릴 수 있는 상황이 못 됩니다.

앵커2> 인도네시아에 시중은행이 100곳이 넘는다고 하는데, 거의 99위, 100위 이런 은행들을 사서 그정도 규모로 영업을 시작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는 거군요?


기자> 네, 그래서 후발주자들은 좀 다른 전략이 필요한데요.

지금 보시는 곳이 코하이브 라고 하는 동남아 최대 공유 오피스입니다.

여기에 최근 신한금융지주가 퓨쳐스랩이라는 스타트업 랩을 열었습니다.

여기서 한국의 스타트업, 또 인도네시아 현지서 발굴한 스타트업을 발굴 육성하는 건데요.

그렇게 개발된 핀테크를 신한인도네시아 은행의 모바일 플랫폼에 탑재할 수 있는, 그런 시스템의 기반이 마련됐습니다.


앵커3>
단순히 서비스를 한국에서 인도네시아로 갖다 놓는 게 아니라, 디지털 생태계를 조성하겠다는 거군요. 아무래도 인도네시아가 워낙 규모가 크다 보니 국내 은행들도 이렇게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죠?


기자>
네, 기업은행도 지난달부터 인도네시아에서 지난달 영업을 시작했습니다.

우리 중소기업의 해외 진출도 많아졌고, 또 해외 수요도 발굴해야 할 필요도 있어서 해외 진출에 속도를 낼 때가 됐다는 게 기업은행의 판단입니다.

중국에 이어서 두 번째 해외법인으로 인도네시아를 택한 건데요.

기업은행은 인도네시아에서 우선 중소기업금융에 주력하기로 했습니다.

인도네시아에 진출한 한국 기업만 2,200곳이고 인도네시아 경제도 성장세이기 때문에 수요는 충분하다고 보고 있고요.

빠른 안착을 위해서 우선 현지 사정에 최적화한 신용평가 모델을 개발하고 있고, 내년에는 모바일뱅킹 플랫폼도 구축하기로 했습니다.
기업은행장 설명입니다.

[김도진 기업은행장 : 한국에서 인도네시아로 진출하는 우리 중소기업들, 한국의 중소기업들을 지원할 수 있는 거점을 마련하고, 점포가 30개나 있기 때문에 우리도 여기서 큰 역할을, 기능을 할 수 있으리라 봅니다.]

앵커4>
인수 합병 전략에 현지화, 디지털.. 이런 요소들이 결합하면 큰 무기가 되겠어요?


기자>
네,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는 디지털이야 말로 뒤늦은 출발, 작은 규모를 만회할 수 있는 핵심 요소죠.

이번에 대만도 함께 들러봤는데요, 대만에도 의미 있는 디지털 솔루션이 선을 보였습니다.

하나은행의 디지털포인트로 하나머니란 게 있죠.

이 하나머니를 국내 뿐 아니라 대만, 태국 등 해외에서도 쓸 수 있는 글로벌 서비스가 가동돼서 현지에서 써봤습니다.

모바일 플랫폼에 기반하고 있기 때문에 굉장히 편한데요,

기존 하나멤버스 앱을 해외에서도 그대로 사용하면 되고, 바코드만 띄워서 스캔하면 실시간 환율까지 자동 적용돼 결제가 바로 끝나기 때문에 어렵거나 고민할 구석이 전혀 없었습니다.

타이페이 같은 대도시의 현지식당, 유명 관광지의 여러 가게들, 마트, 편의점에 택시에서도 쓸 수 있습니다.

앵커> 사용처가 생각보다 다양하군요? 이게 보편화되면 해외 갈 때 환전할 필요 없이 그냥 스마트폰만 들고 가면 된다는 거죠?

네, 현재는 14개 나라에 이 서비스가 도입되기로 돼 있습니다.

하나금융이 이 서비스를 위해 GLN이라고 하는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해서 제휴 기업을 늘리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사용 범위는 크게 확장될 것으로 예상되고요.

이런 디지털 솔루션 전략이 결합하면 국내 은행들이 글로벌 시장을 공략하는 과정에서 상당한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저마다 해외 진출을 목표로 하고 있기 때문에 이제는 국내 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국내 은해들 간의 경쟁이 심해진, 그런 상황이 됐는데요, 그만큼 한차원 다른 전략이 필요한 시점인 것 같습니다. 조기자, 잘 들었습니다.



조정현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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